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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무학산 산행기입니다~!
어제 우리나라가 물부족 국가임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실감한뒤, 오늘은 생수를 자그만치 3리터나 준비 했습니다. (마음껏 마신뒤, 혹시 산에 시든 꽃이 있다면 물도 줘버리겠어ㅋㅋ) 가방이 터져나가네요;;;
오늘은 어떤 컨셉으로 산행을 시작해볼까 잠시 고민하다, 지지난주 출차시간을 맞추기 위해 천성산 공룡능선에서 달리기를 한게 생각났네요. 산을 있는 그대로 즐기지 못하고 앞만보고 달려야 했어서, 그땐 마음이 참 많이 불편했어요;;; 그래서, 오늘 산행컨셉은 "1타2피 & 천천히 걷기" 로 잡았습니다.
(■ 부제 : 한때는 잘 나갔던 나야... 정말로 인기가 폭발했었던 산을 오전 오후로 나눠 다시 찾아봅니다.)
첫번째, 한때 잘 나갔던 곳은 바로 4월 초중순에 클라이막스가 지나버린 창원 무학산입니다. 사라진 진달래 군락과 함께 모두의 관심도 안드로메다로 뿅하고 사라졌습니다.
직접 방문해보니 예상대로 관심에서 옆으로 비켜난 산은 너무나 적막했어요. 오랜만에 찾은 무학산에서의 첫 발걸음을 떼 봅니다.
(코스) * 이동수단 : 자차
서원곡 주차장(백운사 입구)-백운사-용주암-서마지기-무학산-개나리동산-학봉-서원곡 주차장(원점회귀)
[백운사 주차장]
오늘은 오후에도 산행예정이라, 하단에도 주차장이 있지만, 백운사 앞까지 최대한 올라와서 주차를 합니다.
[걱정바위 팔각정 조망]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걱정바위 팔각정에서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운무가 짙게, 그리고 넓게 깔려 있네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첫번째 365일 계단입니다. 정상이 가까워오면 보통 걸음이 빨라지지만, 웬지 여기서는 그러고 싶지 않아서, 뒷걸음질로 계단을 올라가 봅니다. (읭? 뭔 짓인지ㅎㅎ)
[서마지기에서 본 무학산 정상]
두번째 365일 계단을 따라 무학산 정상으로 올라옵니다. 서마지기도 진달래가 장관을 이뤘던 곳인데, 지금은 적막감만이 감도는군요~
[무학산 정상석]
무학산은 한 2년만에 와보는 것 같습니다. 한줄로 서서 앞사람 등짝만을 보며 산행하고 싶지 않아, 정작 진달래가 폈을때는 오지 않았었네요;;;
[학봉방향 하산능선]
저 멀리 돝섬과 마창대교가 보입니다. "힘드시죠?" ^^ 라고 말하며 가방안에 가득한 시원한 생수를 드리고 싶지만, 아무도 오시지 않음ㅠ
[안개낀 도심과 멀리 산 능선]
안개가 짙게 끼여서 건너편 산들이 어디가 어딘지 도통 모르겠지만, 일단 분위기는 있네요 ^^
[학의 머리부분인 학봉]
그러나, 정상석은 초라하기 이를데 없어요;;
[학봉에서 올려다 본 무학산 정상]
날씨가 개지않고,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운무가 밀려옵니다.
[마산항과 합포만]
시내가 아기자기 오밀조밀하네요~^^
[백운사로 원점회귀]
백운사로 돌아와 오전 산행을 마칩니다. 물을 3리터나 짊어지고 갔건만, 이상하게 오늘따라 갈증도 나지않고, 어제의 나처럼 물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나눠주려 했건만, 등산객도 아무도 없어서, 거의 그대로 싸 짊어지고 하산했네요ㅠ
일단 이른 점심을 먹은뒤, 다시 오후 산행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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