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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방문지는 부산 승학산입니다. 

 

승학산은 부산의 서쪽, 낙동강 하구에 위치한 산으로서 고려말 무학대사가 전국을 돌아다니던 중, 이곳의 화려한 산세가 마치 학이 나는 듯 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맘때 승학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면, 수만평에 달하는 은빛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기대와 달리 억새 군락지를 방문하니 몹시 실망스러운 상황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칡넝쿨의 기세가 너무 강하여, 매년 억새밭이 조금식 좁아지는 것은 느낄 수 있었지만, 아예 벌초(?) 를 해 버린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인지 알 수가 없네요~

 

 

 

 

 

그래도, 푸른 하늘과 승학산에서만 볼 수 있는 넓디 넓은 낙동강 하구의 멋진 전망은 역시나 일품이었습니다. 

 

사실 낙동강 하구에서는 황금빛 낙조를 봐야 멋있음이 2배가 되는데, 방문한 시간은 낙조까지 몇 시간은 더 기다려야 해서 욕심은 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코스)  * 이동수단 : 자차

 

동아대학교 정문-낙동주차장 옆 들머리-데크길-바위쉼터-계속되는 오름길-승학산(497m) 정상-시악산 방면 억새밭-승학산 정상-동아대학교 학군단-동아대학교 교내

 


 

 

 

동아대학교 정문에서 출발합니다.  정문으로 들어서자마자, 왼쪽으로 꺾어 주차장 요금소를 지나고 낙동주차장 방면으로 쭉 올라오면 오른편에 낙석방지 철망 옆으로 승학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보입니다.

 

 

 

소나무 아래 데크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승학산을 오를 수 있는 길은 많으므로, 반드시 여기서 출발하지 않아도 됩니다. 

 

좀 더 고도를 높여 동아대 학군단 옆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방법도 있지요.  오늘은 학군단 옆으로 하산할 예정이므로, 말미에 별도로 언급하겠습니다.

 

 

 

바위 쉽터를 지나 계속해서 고도를 높혀갑니다.  승학산은 해발고도가 500m 가 되지 않는 산이지만, 산행초입부터 경사가 급한 편이라 초보자들은 쉽게 지치는 경향이 있지요.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한 고비만 넘어서면 정상은 항상 바로 앞에 나타납니다~^^

 

 

 

이런생각 저런생각을 하며 걸어가다 보니, 어느덧 승학산 정상까지는 1km밖에 남지 않았네요.  이 곳 등산코스는 사실 다른 산의 일반적 코스에 비해 다소 척박한(?) 편입니다.

 

 

 

승학산 중턱에서 내려다 보는 낙동강 하구의 모습입니다.  을숙도를 넘어 얼마전 방문했던 가덕도 연대봉이 저 멀리 보이는군요.  오늘은 이 곳에서 가덕도를 바라봅니다;;;

 

 

 

승학산 정상의 모습입니다.  이 곳에도 변함없이 알록달록 단풍이 찾아 왔습니다.  역시나, 계절의 변화를 바라보자면 늘 놀랍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드디어, 승학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석 뒤로 보이는 영도와 감천항 앞바다를 바라보면서 잠시 쉬어 갑니다.

 

과거에 비해 명성은 많이 퇴색되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화려한 억새밭을 보기 위해 시약산 쪽으로 조금 더 진행해 볼 예정입니다(약 900m)

 

 

 

저 멀리에 시약산 기상관측소의 모습이 보이고, 아랫쪽으로 넓디넓은 억새.... 밭.... 이 없네요;;; 모두 다 베어내 버려서 그런지, 추수한 뒤 볼 수 있는 황량한 논을 보는 것 같네요.

 

 

 

목책길 옆 억새는 거의 손에 꼽을 수 있는 수준이고, 오른편 목책길 너머로는 억새가 하나도 없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면 이 모양 이 꼴입니다.  노을 빛에 반사되어 아름답게 출렁이는 아름다운 억새밭을 상상했으나, 실상은 ㅠㅜ  더 진행할 필요가 없겠군요.  미련없이 발길을 돌립니다.

 

 

 

 

승학산 정상방향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그나마 제대로 된 억새밭처럼 보이는 곳을 찾았습니다. 이 지역 억새밭의 대명사이던 승학산이 이 모양이라니 안타깝네요;;;

 

 

 

그래도, 하산길에 맑은 하늘을 계속 볼 수 있어서 다소 위안이 되었습니다.

 

 

 

동아대 학군단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여기서 거의 1km는 내려가야 아까 들머리로 원점회귀지만, 학군단 쪽으로는 약 150m만 내려가면 됩니다.

 

 

 

학군단 옆으로 걸어서 내려오면, 동아대 순환버스 10번 종점이 바로 앞에 딱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 버스는 하단역 6번 출구로 걸어 나오면 탈 수 있고, 회차 종점인 이 곳에 도착하게 됩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제 117 학생군사교육단 방향 정면으로 보이는 언덕을 걸어 올라서 S16호 건물의 좌측 등산로 입구를 따라 올라가면 등산로 들머리가 나오지요.

 

낙동강 하구의 멋진 풍경과 넓은 김해 평야까지 볼 수 있었던 승학산 정상까지는 아주 기분좋은 산행이었지만, 오늘의 하이라이트로 내심 기대했던 억새밭을 패싱하고 나니 많은 아쉬움이 남았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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