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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분성산 산행기입니다.

 

상당히 오랜만에 김해 분성산에 올랐습니다.  둘레길과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이라서, 등산이나 산행이라기보다는 산책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지도 모르겠네요.

 

녹색의 생명력을 마음껏 뿜어내고 있는 낙남정맥의 끝자락에 위치한 김해 분성산을 부산과 김해를 이어주는 최상의 교통수단인 경전철을 타고 산행해 보았습니다.

 

 

`18.05.20@김해 분성산

 

위에서 언급된 낙남정맥이란, 한반도 13정맥중 하나로서, 백두대간이 끝나는 지리산 영신봉에서 김해 분성산까지 동남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산줄기를 말합니다.

 

 

`18.05.20@김해 분성산

 

사실, 이 루트는 이미 부산일보 산&길(507/`15.6.10) 을 통해 소개된 바 있는, 이미 잘 알려진 코스이며 개인적으로는 2년전 겨울에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계절인 초여름에 다시 이 곳에 와서 보니, 아예 다른 산을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완전히 새로운 코스로 느껴지더라구요;;;

 

 

 

 

 

 

 

(산행코스)   * 이동수단 : 자차

(부산김해 경전철) 가야대 역-가야대 정문-학생회관 뒷길-분성산 둘레길 임도-愛山亭-김해천문대-분성산 정상(382m)-분산성-해은사-만장대(봉수대)-가야로 405번길-김해시청역

 


 

 

 

가야대 역 아랫쪽 주차장이나, 근처 삼계중학교 옆 또는 이마트 에브리데이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뒤, 가야대 역 2번출구 길 건너편 화정마을 부영아파트 1단지 옆 큰 도로를 따라 오르막 길로 올라갑니다.

 

 

 

약 15분 정도 큰 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면, 왼쪽편에 가야대학교 김해캠퍼스 정문 사거리가 나타나는데, 또 다시 오르막을 열심히 올라가야 합니다.  가야대학교 학생들은 하체운동이 안될래야 안될수가 없겠군요.

 

 

 

대학본부와 인조잔디 축구장 사이를 따라 오른편으로 쭉 걸어가면 제일 마지막 건물이 학생회관이며, 학생회관 뒷 편으로 20m 정도를 오르면 분성산 둘레길입니다 (둘레길에서는 왼쪽 방향으로 갑니다)

 

 

 

울창한 나무그늘 아래로 걷다보면 곧 천문대 방향 등산로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표지판을 따라 좌회전을 하면 됩니다.

 

 

 

임도차단기를 옆으로 가로질러 편안한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되는데, 실제로는 등산로라기 보다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편안한 임도길이죠.  도중에 빠지는 길이 몇 군데 있지만, 오로지 천문대 표지판만 쫓아가면 됩니다.

 

 

 

작은 자갈이 깔린 흙길과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번갈아 가며 조금씩 약하게 고도를 높이게 되는데, 이런 길이 여기서부터 천문대가 위치한 4km 정도 계속 이어집니다.

 

 

 

나무가 너무 울창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뙤약볕이 내려쬐는 한 여름에는 트레킹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인 것 같네요.

 

애산정에서 잠시 쉬며 땀을 식힌 뒤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이 곳에서 임도길을 버리고 바로 옆 산길을 따라오르면 임도길을 가로질러 오를 수 있지요.  하지만, 임도길로 그냥 가는게 훨씬 편합니다;;; 

 

 

 

머리 위를 가리고 있는 울창한 나무 때문에 하늘 구경 한 번 하기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푸른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아파트 단지 뒷 편으로 병풍처럼 서 있는 산은 아마도 경운산인 것 같군요. 

 

 

 

 

드디어 김해천문대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김해 시가지와 주변 경관들을 마음껏 볼 수가 있네요.  관측소 뒷 편으로 신어산이 빼꼼히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분성산(382m) 정상석입니다.  세워진 지 10년밖에 안 되었는데, 실루엣이 많이 상해서 아파보이는군요;;;

 

긴 의자도 몇 개가 있어 잠시 쉬어갈 수 있는데, 근처에 있는 김해 가야 테마파크의 풍악(?) 소리가 덩더꿍 덩더꿍~ 들려옵니다.

 

 

 

발 아래로 임호산과 수로왕릉, 연지공원, 김해박물관 등 김해 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군요.  오전까지 맑았던 하늘이 점차 흐려지며 구름이 두껍게 덮히기 시작합니다.

 

 

 

가야 하늘길로 접어들어 분산성으로 갑니다.  요즘은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얼마나 맛깔스럽게 네이밍을 잘 하는지, 작은 길의 이름조차 아주 그냥 입에 착착 달라붙네요.

 

 

 

 

사적 제66호 분산성입니다.  산성이 만들어진 구체적인 시기는 명확하게 알 수 없으나, 산성에 올라서서 보면 이 곳의 위치 하나는 정말 끝내주는 것 같습니다.

 

 

주변의 김해평야와 낙동강이 모두 한 눈에 들어오니, 천혜의 요새라는 말이 전혀 아깝지 않은 자리더라구요.  아랫쪽에서 올려다보면 성이 산의 정상부를 띠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해은사를 간단히 둘러보고 조금 더 나아가면, 분산성 성벽 위에서 황후의 노을(?) 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 곳에 서서 낙조를 감상하자면, 아마도 위치상 서쪽 창원 방면 불모산 뒷 편으로 해가 떨어질 것 같네요.  해발고도가 높지는 않지만, 여기서 보았던 야경이 정말 아름다웠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흥선대원군이 "만 길이나 되는 대" 로 하명한 만장대에 오릅니다.  김해 신어산과 김해시의 남동쪽 전망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깝게 보이는군요.  얼마전에 올랐던 산을 반대편에서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만장대에서 이제 하산입니다.  김해시청역에 최대한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잠시후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동상동 방향으로 내려가야 하며, 잠시후 주택가가 나타나면서 산행이 마무리 됩니다.

 

 

 

여기서 차량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다시 가야대 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택시나 버스를 타도 되지만, 저는 그냥 김해시청 역까지 약 1.5km를 걸어서 도착했습니다. (막상 걸어보니 생각보다는 다소 먼 거리였네요)

 

역방향으로 산행을 하며 가야대를 날머리로 삼아도 무방하나, 개인적으로는 오늘 걸었던 정방향 코스가 더 편안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시종일관 완만하게 오르내리는 능선길은 우뚝하게 솟은 봉우리조차 하나 없는 널찍한 고속도로였으며, 덕분에 유유자적하며 기분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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