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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가볍고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을 고민하다가, 남구 선암호수공원을 찾았습니다.

 

 

사실 가끔 들를때에는 별 생각없이 지나다니던 곳이었지만, 문득 무슨 유래가 있나? 싶어서 한번 검색을 해 보았는데, 역시나 이 곳과 관련한 히스토리가 존재하더군요.

 

 

 

과거 "선암제" 라고 불려지던 못이었던 이 곳은 1960년대초 울산이 공업지구로 지정된 뒤 용수확보를 위해 못을 확장하면서 댐을 설치하였고, 최근인 2007년 호수길 주변을 따라 생태공원을 조성, 개장하여 지금의 이름인 "선암호수공원" 이 되었다고 합니다.

 

 

 

잔잔한 노래가 흘러 나오는 호수공원 산책길은 고즈넉하다는 표현이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푸른 가을 하늘이 비치는 호수의 물빛이 너무나도 신선하게 느껴지며, 사소한 행복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 해 주더라구요.

 

 

 

울산광역시 남구 선암동 476-2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이 곳은, 별도의 입장료를 받지 않으며, 몇 군데의 주차장도 모두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호수주변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약 50분 정도가 소요되니 크게 긴 거리는 아니지요.

 

 

 

현재 울산에 위치한 대규모 공원중에서는 울산대공원과 태화강 대공원에 이어 세번째 정도 규모라고 보면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네요.

 

 

 

울산은 아주 오래전부터 공업도시라는 이미지를 없애고, 생태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자연, 그리고, 환경에 정말로 많은 노력을 해 오고 있는데, 완전히 결실을 맺을 단계는 아니지만 엄청나게 변화된 것만은 틀림이 없습니다.

 

 

 

어느덧 가을이 내려 앉은 선암호수공원은 전형적인 가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공단지대가 위치하고 있지만, 전혀 의식되지 않습니다.

 

 

 

특색을 가진 몇 개의 산책구간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장애인들을 배려해서인지, 이 곳에서는 계단을 보지는 못한 것 같네요. 세심한 배려가 칭찬할 만 합니다.

 

 

 

산책을 하다보면 공원내에 피크닉장이 조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취사는 안되지만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해 와서 즐기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곳이죠.

 

 

 

나무 그늘 아래로 싸늘한 바람이 불어오는군요.  이제 겨울이 거의 다가왔나 봅니다.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다 보면 호수 주변을 따라 자연스럽게 한 바퀴 돌게 되지요.  

 

 

 

아무 생각없이, 별다른 준비없이 방문하더라도 마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소 중 하나이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특별한 가을느낌이 드는군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제가 인지하지 못했을 뿐, 이 곳은 분명히 계절마다 다른 느낌을 주던 곳이었습니다.

 

 

 

지난 10월27일에는 저녁늦게 호수공원 댐 정상에서 불꽃쇼가 펼쳐졌더랬습니다.  마침 다른 일이 있어 직접 가보진 못했지만, 멀리서 하늘위로 수 놓아지는 멋진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네요.  내년에는 반드시 직접 참가하여 가을밤의 낭만을 직접 느껴보리라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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