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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걸어가게 될 해파랑길 7코스는 태화강 전망대에서 출발하여, 성내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총 18.3km 거리로서,  울산의 볼거리 중 하나인 십리대숲을 거쳐 지나가게 됩니다.

 

코스 내내 태화강을 끼고 걷기 때문에 다양한 물고기와 철새들을 볼 수 있고, 아름답게 조성된 태화강 국가정원도 경험할 수 있어서 울산시민이 아니라면 걷는 그 자체 만으로도 색다른 경험이 됩니다. 다만 코스 후반부는 자동차 전용도로인 아산로와 접해 있어 소음과 더불어 공기가 좋지 않은 단점이 있는데, 이는 어느정도 감수해야 할 듯 합니다.

 

이번 코스의 출발지점인 태화강 전망대입니다.  태화강은 총 길이가 47.54km에 이르며 울산을 동서로 가로질러 동해로 빠져나갑니다.

 

1960년대 초, 울산이 공업단지로 지정된 뒤, 산업 수도의 영광을 누리던 기간동안 태화강은 각종 오·폐수와 쓰레기로 오염돼, 물고기 한 마리조차 살 수 없는 죽음의 강으로 전락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살아난 생태하천으로 거듭났습니다.

 

녹색으로 선이 그어진 7코스를 따라 걸어볼 예정입니다.  총 770km에 달하는 해파랑길 중, 공단지대를 지나게 되는 5코스와 울산시내를 따라 걷는 7코스에 대한 호불호가 특히 극명하게 갈리더라구요.

 

내황교에서 염포삼거리 구간이 아까 언급한 아산로 인접 루트로서, 특히 불호(不好)의 이미지가 강한 것 같습니다. 저는 뭐 울산에 살고 이미 잘 알고 있으니 딱히 별 감정은 없었습니다만;;;;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의 남쪽과 북쪽 둔치를 잇는 새 인도교인 은하수 다리입니다. 2020년 6월 개통된 은하수 다리는 태화강 둔치 국가정원의 중구 태화지구(북쪽)와 남구 삼호지구(남쪽)를 잇고 있습니다.  윗쪽은 이예로와 연결되는 자동차 전용도로입니다. (곧 개통예정)

 

오늘은 완연한 가을날씨입니다.  태화강이 마치 호수처럼 조금의 미동도 없이 아주 잔잔하군요.

 

매년 늦겨울이면 오른편 멀리에 보이는 대나무 숲에서 까마귀들이 월동을 합니다.  낮에는 경주 방향으로 이동했다가, 밤에는 다시 이 곳으로 돌아와 멋진 군무를 펼친 뒤 휴식을 취하죠.

 

이삭의 모양이 마치 강아지 꼬리를 닮아 강아지풀(또는 개꼬리풀)이라고 불리는데, 중국에서는 개꼬리풀 그대로 개 구(狗), 꼬리 미(尾), 풀 초(草)를 써서 구미초(狗尾草) 라고 쓰며, 영어에서는 푸른 여우꼬리(Green foxtail) 라고 불리죠.

 

망성교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다가, 해파랑길 표지를 따라 왼쪽으로 빠져, 구 삼호교(舊 三湖橋) 를 넘어갑니다. 울산광역시 남구 무거동에 있는 일제강점기의 건축물인 구 삼호교는 2004년 9월 4일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104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무궁화 동산 근처에 무궁화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알록달록한 코스모스가 한 가득입니다.

 

아까 반대편에서 지나갔었던 은하수교입니다.  다리의 오른쪽 끝 옥동으로 이어지는 터널 공사가 진행중인 것이 보이는군요.

 

명촌교 방향으로 계속 발걸음을 이어갑니다.  아랫쪽에 빨간 색 해파랑길 표지 보이시죠?

 

목재로 설치된 뷰 파인더에 맞춰 태화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면 좋습니다.  아주 경치가 좋아요!

 

만회정은 조선중기 여러 지역의 부사를 역임한 만회 박치문이 말년에 휴식 및 교육를 위해 세운 정자로 1800년대에 소실된 것은 2011년에 새로 중건한 건축물입니다.  물 좋고 정자도 좋은 명당자리가 틀림없어요.

 

주변 경치가 너무 좋은데다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와 땀을 식혀주니 금상첨화네요.

 

태화강 대공원과 십리대숲을 지나갑니다.  이 곳은 울산 12경 중의 하나인 전국 12대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울산의 대표 도심공원으로서, 태화강과 양편에 형성된 4.3㎞의 십리대숲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태화강을 따라 조성된 태화강 대공원은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푸르른 대숲은 일몰때 찾으면 한층 더 낭만적이고, 영남 3루로 불리는 태화루에서 바라보는 태화강의 풍경과 백로, 까마귀가 찾는 철새 도래지로도 유명합니다.

 

출발지였던 태화강 전망대를 반대편에서 스쳐 지나갑니다.  남산 위에 뾰족하게 솟은 곳이 남산전망대입니다.

 

반드시 이렇게 강변을 따라 걸을 필요가 없고, 십리대숲 안쪽으로 들어가 걸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십리대숲은 하늘 높이 뻗은 대나무들이 겹겹이 쌓여 하나의 숲 터널을 형성하고 있는 모습이 장관으로 그 규모가 놀라울 정도입니다. 좌우 20~30m 정도의 폭으로 빼곡히 자라고 있는 대나무는 안과 밖을 확실하게 구분지어 초록의 향연을 만들어 내니 꼭 한번 경험해 보세요~!

[해파랑길 7코스 걸어보기 (1-2)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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