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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 바닷가에서 출발하여, 얕으막한 북서부의 중산간을 지난뒤 최종적으로 고내포구로 돌아오는 15-A코스는 대부분 바닷길을 따라 걷는 올레길과는 확실히 또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무리 둘러봐도 바다는 보이지 않습니다.  밭길을 걷고 또 걸어 갑니다.  흙길과 포장길의 반복이지만 돌담밭길을 따라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이 굽이굽이 이어지는군요.

 

주위에 버드나무가 많았던 연못이라 하여 버들못 농로라고 이름 붙여졌습니다.  심플하지만 임팩트가 강렬한 작명센스가 돋보이는군요;;;  배우신 분이 틀림없다 생각됩니다.

 

걷다보면 지치고 체력이 떨어지는 타이밍이 옵니다.  그럴때는 꼭 완주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에 걷다가 다음에 또 이어서 걸으면 된다라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 지죠.

 

숲길과 돌담길을 벗어나 이렇게 잠시 도로로 나와 걷기도 하고;;;

 

길 가에 피어 있는 꽃들을 보며 잠시 쉬어가기도 합니다.  주변에서 잡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으니 너무나 여유로운 나만의 시간이군요.

 

남읍초등학교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에 있는 공립초등학교로서, 1946년 9월 1일 개교하였으며, 1948년 12월 17일 4.3사건으로 전교사 전소되어 폐교하였다가 1950년 6월 1일 복교되었다 합니다.

 

금산공원으로 올라가면, 깊고 아름다운 숲이 나타나면서 한 낮임에도 주변이 어둑어둑합니다. 심지어 서늘한 느낌까지 주는군요.

 

금산공원에서 내려와 남읍초등학교 앞에 위치한 화장실 앞에 중간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남읍보건진료소가 위치한 이 곳이 사실상 남읍리의 가장 중심가입니다.  남쪽으로는 아까 지나왔던 남읍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으며, 15-A코스는 북쪽 방향으로 이동해야 하지요.

 

남읍리 사무소가 지나면 올레길이 과오름(155m)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계절이 맞지 않다보니 백일홍 길을 걸었음에도 꽃을 보지는 못하였네요.

 

과오름을 오르면서 주변 경관을 내려다 봅니다.  과오름은 크고 작은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나즈막한 언덕입니다.

 

소나무가 길 주변으로 빽빽히 들어차 있습니다.  숲의 향기를 천천히 음미하며 동쪽 사면을 돌아서 내려옵니다.  이름모를 새들이 몹시 수다스럽게 지저귀는군요.

 

하루종일 돌담길 사이를 걷다보니 이제는 완전히 동화된 것 같습니다.  무념무상, 마음이 편안하네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이런 풍경이 너무나 좋습니다.  푸른 하늘, 돌담길, 들 꽃;;;  사진도 찍어 뒀지만 눈 속에 마음속에도 깊숙히 담아뒀네요.

 

고내봉은 고내리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오름(175m) 으로서 고내봉 둘레길을 따라서 내려오면 하가리 갈림길을 지나 서회선 일주도로를 따라 얕은 구릉을 넘어서게 됩니다.  올라보고 싶지만, 이젠 체력이 바닥을 보여서 걍 패스입니다;;;

 

고내리 라는 마을 이름이 높을 "고", 안 "내" 를 따서, 높은 고지대 속에 형성된 마을이라는 뜻이었군요.  역시 한자문화권이라, 한자로 풀어쓰면 뜻이 더욱 명확해 집니다.

 

고양이가 째려 보는군요 ㅠㅜ  난 그냥 지나가는 거니까 너무 신경쓰지 말렴 ㅎㅎ

 

드디어 15-A코스의 종점 고내포구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을 몇 번이나 지나치게 되는군요.  고내포구에는 "우주물" 이라는 용천수가 솟아나는데, 포구에 접해 있다보니 밀물일때는 짠물이 포함되긴 해도 마을사람들에게는 아주 귀중한 샘터였다고 하니 트레킹을 마친 뒤, 한번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제주올레길 16코스 트레킹(1-1) : 광령1리사무소~항파두리 항몽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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