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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에 칭다오를 찾게 된 진짜 목적은 바로 라오산/노산(崂山) 산행이었습니다. 가끔씩 칭다오를 들를 때마다 라오산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만 간절 했었는데, 이번에는 혼자 방문하다보니 드디어 실행하게 되었네요! ^^

 

라오산은 칭다오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30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고도는 약 1,130m 로서, 영남알프스의 운문산(1,188m) 이나 천황산(1,189m) 과 비슷한 높이입니다.

 

 

 

 

평소에 듣기로, 바로 이 곳 라오산은 산과 바다의 멋진 풍경을 동시에 조망할 수는 곳이라,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절경을 상당히 기대했건만, 마침 등산을 하려던 이 날만 비가 세차게 몰아쳐서 본의 아니게 구름 속만 산책했었네요ㅠㅜ

 

그래도, 평소 마음속에 담아 두던 곳을 실제로 방문해 보았다는데서 의의를 가져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울산 1인산악회의 최초 해외 원정산행 기록이니, 더욱 의미가 있다고 걍 혼자서만 생각해 봅니다;;;

 

 

 

중국 도교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는 라오산은 진나라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려고 신하들을 보냈던 곳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구하는데는 실패했죠? ;;;

 

이 곳은 칭다오 시가지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시내버스를 타고 쉽게 방문할 수 있으며, 총 7개의 코스(游览区/이요우란취) 를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골라갈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코스는 거봉(巨峰/쮜펑), 양구(仰口/양커우), 북구수(北九水/베이지오우슈에이) 인데,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각각 산행 출발지가 다르므로 코스를 고를때에는 교통 연계성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저는 산악회 출신답게 라오산 정상에 오르는 것에 큰 의미를 두었기 때문에 거봉(巨峰/쮜펑)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거봉 코스는 대하동 매표소(大河东服务中心/따흐어똥 푸우쭝씬) 에서 출발하게 됩니다.

 

양구(仰口/양커우) 코스 역시 사진에서 보이는 바로 이 곳, 대하동 매표소에서 출발하며, 북구수(北九水/베이지오우슈에이) 의 경우 이 곳이 아닌 손가촌 매표소(孙家村/쑨찌아춘) 에서 출발하니 주의하셔야 하겠네요.

 

* 대하동 매표소(大河东服务中心) : 104번 또는 304번 시내버스 탑승 / 3.5元

  손가촌 매표소(孙家村) : 110번 또는 311번 시내버스 탑승   

* 택시 탑승시에는 약 150~200元

 

 

 

건물내로 들어가면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매표소가 있는데, 왼쪽편에 거봉매표소(巨峰游览区售票窗口)가 위치합니다.  오늘은 비가 내리다 보니 이 곳을 방문한 등산객들이 아예 없습니다ㅠㅜ

 

마음 같아서는 거봉코스로 올랐다가 곧바로 양구코스까지 가 보면 좋겠지만, 당일치기로 2군데 모두 들르는 것은 시간상 불가능 하므로 마음에 드는 1군데를 취사선택해야지요.

 

 

 

우선, 입장권 매표를 해야 합니다.  거봉 코스의 경우 요금이 성수기(4~10월) 와 비수기(11~3월) 로 나뉘며, 성인/학생/어린이로 요금이 구분됩니다.

 

* 성수기(4~12월) : 성인 120元, 학생(증명서 필요) 80元, 어린이(6세미만, 키 140m 이하) 면제

* 비수기(1~3월) : 성인 90元, 학생(증명서 필요) 65元, 어린이(6세미만, 키 140m 이하) 면제

 

 

 

오늘은 비가 내려서 정상적인 산행이 불가능 할 것 같아, 편하게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기상악화로 케이블카도 운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ㅠㅜ

 

"한국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고 혼잣말을 하니, 매표원이 저를 불쌍하게 여겼는지, 120元에 판매하는 일반 티켓이 아니라, 학생용 우대가격(优惠票价) 인 80元 티켓을 주셨습니다.  어이구;;; 감사합니다.

 

 

 

매표소 오른쪽에 있는 거봉 개찰구(巨峰检票)로 들어갑니다.  개찰시 지문을 찍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특별히 바이오 인증절차는 거치지 않더라구요.

 

어쨌든, 이 곳에서 구매한 티켓은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확인을 하므로 분실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개찰구로 나가서 바로 앞에 주차되어 있는 푸른색 셔틀버스를 탑니다.  밖에는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군요.  멀리 중국 칭다오까지 왔는데, 이런 날씨에 등산을 해야 한다니ㅠㅜ

 

 

어쨌든 가는데까지 가보려 합니다.  이 셔틀버스를 타면, 약 15분정도 산행 출발지점까지 언덕길을 한참동안 올라가게 되는데, 사람이 차면 출발하니 좌석에 앉아서 기다리면 되지요.

 

 

 

아랫쪽 대하동 매표소를 출발하여 언덕을 좌우로 구불구불 올라, 산행 출발지점인 천지순화(天地顺和) 까지 한참을 올라갑니다. 야속한 하늘을 바라보면서 한숨이 저절로 ㅠㅜ

 

 

 

셔틀버스에서 내리면 곧바로 볼 수 있는 신귀부도(神龟负图/션꾸에이푸투) 입니다.  엄청난 스케일의 거북이 모양의 조각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과거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거북신을 형상화시켜 놓은 것이라는데, 역시, 중국은 뭘 해도 상상 그 이상이군요;;;

 

 

 

원래는 바로 앞 천지순화(天地顺和) 문 뒷편으로 높다랗게 솟아오른 라오산 정상이 보여야 하는데, 비가 내리다보니 그 멋진 모습은 흰 구름 속으로 숨었습니다. 

 

게다가, 케이블카도 운행하지 않는다고 하니, 그냥 가능한 범위까지만 걸어서 산행을 해 보자고 마음을 먹고 우산을 펴들고 출입구로 다가갔습니다.

 

 

 

혹시나 싶어 케이블카 매표소에 가서 운행여부를 문의했더니, "헐!!!" 조금전부터 운행이 다시 재개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재수가~^^

 

 

 

 

케이블카 탑승료는 편도 40元 이며, 어린이(6세미만, 키 140m 이하) 만 면제입니다.  어쨌든 비를 맞으며 아랫쪽부터 등산을 하는 것보다는 훨씬 편하고 좋은 조건으로 정상에 근접할 수 있어 다행이군요!

 

 

 

드디어 거봉 삭도(巨峰索道/쮜펑쑤오어따오) 에 탑승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등산을 하면 케이블카 상단까지 약 1시간 20분이 걸리지만, 케이블카를 타면 약 1.7km 의 거리를 10분 내외로 아주 편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정상부로 가까워 질 수록 빗방울이 점점 더 굵어졌지만, 일단 닥치면 부딪혀보는 성격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오름길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웠네요.

 

 

 

개략도를 보면서 지금까지 거쳐왔던 길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제일 아랫쪽 1) 대하동 매표소(大河东服务中心) 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녹색길을 굽이굽이 올라, 2) 천지순화(天地顺和) 山门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어, 3) 케이블카 하부승강장(索道下站) 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빨간선을 따라 올라, 현재는 4) 케이블카 상부승강장(索道上站) 에 도착해 있네요.

 

비만 내리지 않았더라도 2) 천지순화(天地顺和) 山门에서 녹색 길을 따라 정상까지 올라보려 했는데;;;  뭐, 모든게 제 뜻대로 되지는 않으니까요ㅎ

 

 

 

좀 더 확대해 보겠습니다.  사진이 조금 잘려 나갔지만, 알아보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는데, 현재 위치인 4) 케이블카 상부승강장(索道上站/CHAIN UP-STATION) 은 해발 735m 지점입니다.

 

여기서 5) 자연비(自然碑), 6) 리먼(离门) 을 거쳐 오른쪽 7) 쉰먼(巽门) 을 통과한 뒤, 8) 선천교(选天桥) 를 건너 라오산의 봉우리 중 하나인 9) 링치펑(灵旗峰/1,033m) 에 오르게 되는 것이지요.

 

라오산의 진짜 정상은 1,132m 봉우리인데, 우리나라의 부산 장산이나 창원 불모산처럼 군부대가 위치하고 있어 접근할 수는 없습니다.

 

 

 

케이블카 상단부에서 밖으로 나와 하산방향의 위치를 확인한 뒤, 이제부터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합니다. 

 

사실 당초 계획은 아랫쪽부터 정상까지 걸어 올라가는 것이었는데, 비가 오다보니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모양이 되었지만, 일단 되는데까지는 가 보겠습니다.

 

 

 

이 곳은 일반적 한국의 산과는 달리 흙길 등산로가 아니라, 돌 계단길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비가 와서 오름길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더니, 이건 오히려 잘 된 것 같네요~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돌맹이 사이 아랫길을 통과하여 계속 고도를 높힙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이 길의 이름은 통천문이라고 이름을 붙였겠지요~

 

 

 

산 길을 오르다 보면, 왼쪽에 자연비(自然碑) 라고 불리는 거대한 암석이 서 있습니다.  높이가 약 40m 정도 되어 보이는데, 마치 시루떡처럼 생겼네요.  신선과 호랑이와 관련된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리먼(离门) 을 통과하여 쉰먼(巽门) 방면으로 향합니다.  리먼에서 쉰먼까지의 거리는 약 400m 정도입니다.  비가 조금씩 약해졌다 내렸다를 반복하고 있네요.

 

 

 

 

정상에 가까워지자 경사가 더욱 가팔라집니다.  쉰먼까지만 진행하면 이제 링치봉 바로 아랫쪽이니 거의 다 올라온 것이죠. 

 

여기까지 걸어올 동안 사람이 없습니다.  아무도 못 만났네요.  아무래도 케이블카가 운행되자마자 제가 제일 처음으로 타고 올라온 1번 등산객인 것 같습니다ㅎ

 

 

 

현재 위치에서 시계 정방향으로 돌아봅니다.  가장 먼저 "별을 따는 정자" 라는 이름의 짜이싱팅(摘星亭) 을 지나,  선천교(选天桥) 를 건너 라오산 링치펑(灵旗峰/1,033m) 에 오르게 되는 것이지요. 

 

 

 

 

깎아지른 절벽위에 세워져 있는 선천교(选天桥) 가 보입니다.  링치펑(灵旗峰/1,033m) 의 봉우리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짜이싱팅(摘星亭) 입니다.  라오산은 중국에서 바다와 가장 인접하게 위치하면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정자 뒷편으로 끝없이 펼쳐진 넓은 황해바다와 푸른하늘이 정말 아름다운 조망 포인트인데, 바다는 흰색 도화지속에 ㅠㅜ

 

 

 

구름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속살을 아주 조금씩 보여주는군요.  기암절벽들이 마치 요새의 성벽처럼 서 있습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편안하게 휴식의 시간을 가졌네요. 

 

 

 

사실, 대부분 2박3일 정도 코스로 방문하는 칭다오 관광의 일정상, 거의 반나절~하루의 시간이 소요되는 라오산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올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보는게 맞겠지요.

 

 

 

하지만, 뻔한 관광코스가 아닌 조금은 색다른 장소를 원한다면 라오산은 꼭 한번 고려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발 아래로 구름의 바다가 둥둥 떠 다니는 것을 보니 마치 신선의 세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구름이 걷히면서 살짝 살짝 나타나는 실루엣은 TV에서 접해본 전형적인 중국 산의 모습입니다.  그렇다고 황산이나 차마고도 같은 곳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나라 산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 보이네요.

 

 

 

이런 멋진 풍경을 눈 속에 마음 속에 고이고이 잘 담아 두었습니다.  사진으로 남겨두는 것 보다 전체 이미지로 기억하는 것이 훨씬 더 강렬하고 오래 가더라구요.

 

 

 

이렇게 큰 산속에서 혼자서 멋진 풍경을 즐기고 있었는데, 뒷 쪽에서 시끌시끌한 소리가 들리더니, 현지인 등산객들이 따라 올라 오셨습니다.

 

연신 "天啊! 我的妈呀!" (어머나, 세상에나~) 를 외치며 이런저런 포즈를 취하며 돌아가면서 사진을 계속 찍으시던데, 알록달록한 등산복 스타일은 우리나라와 참 많이 비슷하네요 ^^

 

 

 

날씨가 맑을때 여기서 바라보면, 저 정자 뒷편으로 푸른 바다가 넓게 펼쳐져 있고, 하늘 높이 떠 다니는 구름과 함께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겠지만, 아쉬움은 떨쳐 버렸습니다.  내가 지금 바로 이 자리에 서 있는 지금 현재가 중요하니까요~

 

 

 

이 곳이 바로 라오산 링치펑(灵旗峰/1,033m) 입니다.  아랫쪽에서 이 곳을 올려다보면 봉우리가 얇게 보이며,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깃발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라오산의 정상인 거봉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곳이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정상석도 없고 특징적인 포인트도 찾아볼 수가 없네요.  그냥 정상입니다ㅎ

 

 

 

이제 하산길로 들어섭니다.  처음에 비해 비는 상당히 약해졌지만, 돌 계단이 상당히 미끄러우니 조심해서 움직여야 할 것 같네요.

 

 

 

케이블카 상단 지점으로 다시 돌아 왔습니다.  여기서 등산을 하며 하산을 한다면 약 1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저는 올라올 때와 마찬가지로 케이블카를 타고 복귀하려구요.

 

 

 

 

매표소에서 다시 편도티켓(单程票) 을 발권했습니다.  올라올 때와 마찬가지로 40元입니다.

 

 

 

케이블카를 탑니다.  맑은 날 이걸 타고 이동하면 "여기서 떨어지면 그대로 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시무시하다는데, 오늘은 구름속으로 스쳐 지나가니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되겠군요.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다시 대하동 매표소(大河东服务中心/따흐어똥 푸우쭝씬) 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셔틀버스를 탔습니다. 

 

아랫쪽 분홍색 화살표가 대하동 매표소이며, 윗쪽 분홍색 화살표는 케이블카 탑승장 하단부 천지순화(天地顺和) 문이지요.  이 사이를 셔틀버스가 운행합니다.

 

 

 

대하동 매표소에 도착했습니다. 위에서 한 번 언급했지만, 각 코스의 티켓에는 기본적인 입장료와 더불어 셔틀버스 요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오늘은 날씨문제로 인해 제대로 된 등산이라기 보다는 케이블카를 타고 노산 정상에 오른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었습니다.  노산 산행이 1일 일정이 될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덕분에 시간이 반나절 세이브 되었네요 ^^

 

 

 

하산을 하니 구름이 많이 걷힌 것 같습니다.  악천후 속에서 대략 노산 정상까지 올랐다가 내려왔지만 아쉬움이 든 것도 사실이지만, 어쨌든 구름속 산책도 나쁘진 않았네요.

 

라오산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려면 라오산 홈페이지 도 있으니 참조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음번에 다시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계곡을 따라가면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북구수 코스를 한번 트레킹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 곳은 특히 여름에 아주 핫한 곳이니 참고하세요! ^^

 


 

다음 글에서는 중국음식에 지쳐버린(?) 사람들의 입맛을 되찾아주는 까르푸 1층에 위치한 아지센 라면에 대해 간단히 적어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시내버스를 타고 바로 이 곳 라오산을 오고 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시간을 내서 별도로 포스팅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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