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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밤이 되면 칭다오에서 가장 큰 야시장이 열리는 타이동루(台东路) 로 이동하여 보행자거리(台东路商业步行街) 를 걸어보는 일정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타이동 보행자 거리는 타이동루의 제일 끝 라인에 위치하고 있는 월마트와 완다플라자(万达广场) 앞으로 일직선으로 뻗어 있는 약 1km 정도의 거리를 말합니다. 

 

이 곳은 칭다오 맥주박물관(青岛啤酒博物馆) 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으며, 육교 위에서 내려보면 전체 거리를 한 눈에 볼 수가 있지요.

 

 

 

맥주 박물관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칭다오 = 맥주" 라는 인식이 워낙 강하다 보니, 맥주 박물관 관광에 큰 기대를 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맞습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박물관이고, 맥주관련 자료와 제조방식도 볼 수 있으며, 관람이 끝나면 무료로 맥주를 시음하기도 하므로 재미있는 장소이기는 하나, 막상 다녀오신 분들의 반응은?  "글쎄올시다;;" 정도가 아닐까요?

 

대부분 "정말 맛있던 꿀땅콩을 대량으로 구입했다." 내지는 "커스터마이징(사진촬영후 라벨로 붙여주는) 맥주병 또는 병따개를 샀다"  "맥주는 역시나 맛이 있더라" 등의 반응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박물관을 한 번 방문한 사람들은 웬만하면 다시 방문하지는 않는 곳이니, 만약 가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기대 수준은 대폭 낮추는 것이 좋겠습니다. 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신호산공원(信号山公园) 에서 칭다오 전망을 즐긴뒤, 영빈관을 다시 한번 들어가 보려 했지만, 시간이 시간이 너무 늦어져 입장하지 못하게 되어, 곧바로 타이동루로 넘어갑니다.

 

이번에는 버스(公共汽车) 를 타고 이동해 보려 마음 먹었습니다.  퇴근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이들과 같이 버스를 타고 가보는 것도 여행의 또다른 재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네요.

 

신호산공원에서 언덕길을 따라 약 200m 정도 아래로 걸어내려와 버스정류장에서 노선을 검색합니다.  217번 버스가 타이동(台东) 으로 가는군요. 

 

사진 오른쪽 화살표 정류장인 青医府院 에서 출발하여 총 6정거장을 거쳐 왼쪽 화살표 타이동(台东) 정류장에 하차하면 됩니다.  지금은 에어컨 가동을 안하니 요금은 1元(160원) 입니다.

 

 

 

타이동으로 가는 217번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앞문으로 탑승해서 1원을 내면 됩니다.  저를 제외한 나머지 분들은 모두 교통카드를 찍는군요ㅎ

 

아;; 그런데, 도대체 버스정류장이 어디에 있는지, 몇 번 버스를 타야 하는지 어떻게 아냐구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바이두 지도(百度地图) 어플을 깔면 됩니다.

 

 

 

현재의 내 위치를 지정하고, 목적지만 검색해 주면, 이렇게 몇 번 버스(217路) 를 타라, 그리고 요금은 1元 이다. 라는 것을 알려 줍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면 내가 어디를 지나고 있다는 것도 보여주니(분홍색 화살표 참조) 아주아주 편리하지요.

 

 

현재 버스는 탑승했던 칭의푸위엔(青医府院) 다음 코스인 용강루(龙江路) 를 지나, 치동루(齐东路) 를 향하고 있네요.  타이동까지는 이제 5코스 남았습니다.

 

 

 

사진의 윗쪽부터 설명을 하자면, 최초 검색한 신호산 공원 입구가 나의 기준점(我的位置) 이 되며, 여기에서 약 186m를 걸으면 (步行 186米) 버스정류장인 青医府院站이고, 여기서 용강루 방향(龙江路方向) 217번 버스(217路) 를 타면, 22분이 걸리는데 (22分钟) 7정류장 (7站) 을 이동한 곳이 바로 칭다오 맥주박물관입니다. 

 

테스트 삼아 검색을 칭다오 맥주박물관으로 하다보니, 7정류장이고, 저는 1코스 전 타이동(台东) 에서 하차합니다. 

 

이렇게 자세하게 나오니, 처음에는 다소 낯설고 힘들어도 바이두 지도에 익숙해 져야 여행이 편해집니다. (구글지도는 이렇게 안 나오고 현재 위치와도 많이 틀려요)

 

 

 

 

타이동에 도착했습니다.  台东商业步行街/TAIDOND COMMERCIAL WALK 라고 써 있는 이 육교가 타이동 여행의 기준점이 됩니다.

 

 

 

육교위로 올라가 보면, 이렇게 앞으로 쭉 뻗어 있는 바로 이 거리가 보행자 거리입니다. 사실 뭐 대단히 특별한 매장은 없습니다.  그냥 불 빛으로 반짝반짝 거리는 풍경을 구경하며 중국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이죠.

 

 

 

주변 건물의 벽면에는 정체 불명의 이런 그림들을 꽤나 많이 그려 놓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건물들의 연식이 꽤나 많이 되어 보이네요!

 

 

 

육교를 내려오면 왼쪽 편으로 맥도널드(麦当劳/마이땅라오) 가 있습니다. 맥도널드를 끼고 좌회전을 하면 야시장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대만이나 태국의 야시장 처럼 규모가 크지 않고 거의 현지인들의 먹자골목 수준이라 사거나 먹을 것은 크게 많지 않습니다.  

 

 

 

이런 분위기의 가게들이 2열로 쭉 늘어서 있으니, 한쪽 방향으로 길 끝까지 올라갔다가 유턴해서 반대쪽으로 돌아서 다시 원점회귀 하면 됩니다.

 

 

 

중산루(中山路) 에 위치한 피차이위엔(劈柴院) 에서 많이 보던 불가사리 튀김과 가리비입니다. 역시나, 그렇게 쉽게 손이 나가지는 않습니다. ^^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취두부(臭豆腐) 입니다.  근처에 가기만 해도 "아;;; 여기 어딘가 취두부를 파는 곳이 있군!" 이라는 확실한 느낌을 안겨줍니다ㅎ

 

커다란 철판에 구운 두부를 양념을 올려 주는데, 양꼬치와 더불어 우리나라 떡볶이와 순대처럼 아주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지요.

 

검정색 취두부 옆에 있는 QR코드가 보이시죠?  이제 중국사람들은 거의 현금을 주고받지 않습니다.  알리페이나 위쳇페이 같은 어플을 사용하여 코드를 인식하면 결제 끝! (중국 은행에서 만든 신용카드를 등록할 수 없는 단기체류 외국인은 사용할 수 없다는 ㅠㅜ)

 

 

 

여기 앉아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거의 현지인입니다.  금송아지 옆에 앉아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호객행위는 거의 없습니다.

 

 

 

뭘해도 스케일이 틀립니다;;;  몽고 양꼬치 가게인데, (실제인지 아닌지 알수는 없지만) 몽고초원에서 뛰놀던 양의 다리를 이렇게 손질하여 곧바로 양꼬치를 만들고 계십니다. ㄷㄷㄷ;;;

 

 

이 곳 현지인들은 양의 넓적다리(羊腿) 를 정말 좋아합니다.  거리를 지나다보면 양꼬치를 뜻하는 羊肉串보다 羊腿라고 적어놓은 곳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한국사람들의 입맛에는 이런 가리비 구이가 맞습니다.  가리비위에 당면을 올리고 굽는 방식으로 조리하며, 마늘도 넣어서 느끼하지도 않아요.  대략 5개에 10元정도입니다.

 

생각보다는 사람이 많이 붐비고 장사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항상 지갑과 소지품을 잘 챙겨야 합니다.  여기는 외국이고,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니까요.

 

 

 

한류상품점에도 손님들이 가득차 있습니다만, 이름과 다르게 한류와 상당히 무관한 물품들을 팔고 있더라구요. 그냥 간판만 한글이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탕후루(糖葫芦) 라고 불리는 설탕물을 입힌 과일꼬치입니다.  딸기, 키위, 바나나, 사과 등에다 겉옷을 입혀 설탕물을 발라 놨는데, 정말 단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ㅎ

 

 

 

 

 

 

타이동 거리의 대략적인 분위기는 이러합니다.  길거리를 걷다 보면, 웬지 명동을 걷고 있는 느낌이 들지요.  중국인들을 위한 각종 화장품, 식당, 먹거리 등등.  우리가 아는 브랜드도 많고.

 

하지만, 이러한 표면적 모습만 보지 말고, 잠시 발걸음을 멈춘뒤 가만히 앉아서 주변을 바라보면 의외의 현지인들의 생활속 모습들을 캐치할 수 있습니다.  이 것이 여행의 진정한 재미죠.

 

지금 중국은 정말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의식과 생활수준, 그리고 행동양식까지. 하지만, 이렇게 급변하는 환경이지만, 여전히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고 무단횡단을 하며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이 공존하는 재미있는 모습입니다.

 

다음번 글에서는 여행자들에게 정말로 많은 도움이 되는 바이두 지도(百度地图) 어플 사용법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완전 초보자용 중국어 단어카드)

- 전혀 대화가 되지 않을때 단어를 보여주세요!

 

 

台东   타이동

 

台东路商业步行街   타이동보행자거리

 

公共汽车站   버스정류장

 

青医府院站   칭의푸위엔 정류장

 

青岛啤酒博物馆   칭다오맥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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