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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럽의 분위기와 전통적 중국의 모습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칭다오 구 시가지를 관광할 때 방향감각을 잡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지난 번 글에서 칭다오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으니, 여행 출발지점은 자연스3호선의 종착역인 칭다오 역이 되겠지요. 

 

다른 분들의 블로그 글에서는 구 시가지의 유명한 장소들에 대한 자세한 리뷰들이 잘 나와 있으니, 저는 장소에 대한 리뷰보다는 자유여행을 할 경우 어떻게 방향을 잡고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지, 그리고 식당들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에 대해 주로 설명하겠습니다.

 

 

 

칭다오 맥주(青岛啤酒) 의 로고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바로 그 잔교(栈桥) 입니다.  구 시가지의 가장 남쪽끝에 위치한 잔교에서부터 오늘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잔교를 둘러본 뒤, 남쪽에서 중산루를 따라 북쪽 방향으로 쭉 올라가면 구 시가지의 관광지인 천주교당과 다양한 미식 포인트들이 이어서 등장하게 되지요. 

 


 

 

 

칭다오 지하철 역에 도착하면 G출구로 나옵니다.  이 쪽으로 나가면 중산루(中山路) 그리고, 천주교당(天主教堂) 이 나온다고 표시되어 있네요.  5.4광장역에서 지하철을 타면 약 15분 정도가 걸립니다.

 

 

 

칭다오 역입니다.  이곳에서 고속철도를 타고 중국 최고의 명산인 타이산(泰山) 에도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언급할 때 나오는 바로 그곳입니다.  칭다오에서 약 500km 떨어진 위치에 있고, 고속철도를 타면 약 3시간이 걸리죠.

 

사실 잔교를 가장 먼저 방문할 예정이지만, G출구로 나오면 이렇게 청도역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1901년 지어진 청도역은 구 시가지의 명물중 하나이므로, 반대 방향으로 나와 잠시 들러보았습니다.

 

 

 

큰 화살표가 위치한 지점이 바로 칭다오 역이며, 여기서 동쪽으로 란샨루(兰山路) 를 따라 도보로 9분 거리에 잔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상기 사진에서 보는 지도는 구글지도입니다만, 사실 중국에서 구글지도는 생각보다 잘 맞지 않고 활용도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언어문제로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중국에서는 가급적 바이두지도(百度地图) 앱을 써야 합니다.  사용방법은 다음 번 기회가 될때 한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칭다오의 대표적 물만두 전문점인 삼합원수교(三合园水饺) 입니다. 역사가 거의 90년에 달하는 맛집이지요.

 

가장 유명한 메뉴는 삼선물만두(三鲜水饺) 인데, 돼지고기, 부추, 새우 3가지의 신선한 재료(三鲜) 가 들어있는 물만두(水饺) 라는 뜻입니다.

 

이 곳도 중산로에 위치하지는 않고, 한 블럭 좌측 해남루(海南路) 에 위치하고 있지만, 찾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아요.

 

 

 

잔교로 향하는 지하도인데, 지상으로는 횡단보도가 없고 지하도를 거쳐서 길을 건너가도록 하고 있지요.  이쪽으로 들어가 반대쪽으로 나가면 잔교가 나옵니다.

 

 

 

1891년에 건축된 바로 이 곳 잔교는 다리의 총 길이가 약 400여m에 달할만큼 깁니다.  처음부터 저렇게 팔각정자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이후 1930년대에 지어졌다고 하지요.

 

만약에 패키지 투어로 잔교를 방문했다면, 이렇게 걸을 기회를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보니,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저 곳이 잔교입니다" 라고만 설명을 합니다.  하지만, 여길 한번 걸어보지 않고 어떻게 칭다오 관광을 했다고 이야기를 할 수가 있을까요?

 

 

 

잔교에서 사진을 찍어주는 분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촬영후 자그만치 1분만에 사진을 준다고 하는데(一分钟取相), 샘플을 보면 사실 그닥 찍고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구도가 너무 올드해요ㅎㅎ

 

 

 

잔교 끝까지 걸어 왔습니다. 칭다오 맥주 레이블에 새겨진 바로 그 회란각 정자입니다. 이 곳에서 뒤돌아 다시 걸어나갈때 앞으로 보이는 도로가 이번 구 시가지 여행의 핵심 중산로(中山路) 이죠.

 

 

 

 

분명 11월인데,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잔교 끝에서 수영복을 입고 바다로 다이빙을 하고 계십니다.  건강을 과시하고 싶으신 걸까요?  웬지 감기에 걸릴 것 같은데ㅠㅜ  어쨌든 중국은 참 많이 특이합니다;;

 

 

 

회란각을 자세히 보면 금빛 기와장, 그리고 부드러운 곡선의 처마, 붉은 색의 색감이 전형적인 중국의 건축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1층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2층으로 올라가려면 5元을 내야 하는데, 내부로 들어가도 사실 별 것은 없으므로 그냥 밖에서 봐도 충분합니다. 

 

사실 이곳은 일몰시에, 그리고 야경이 너무나 아름답지만 바로 그 타이밍을 맞추기가 그리 쉽지는 않는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잔교관광을 마치고 다시 지하도를 건너서 이제 중산루를 따라 북쪽으로 걸어올라가 보겠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아주 짧아서(약 1.5km) 헷갈릴 일은 전혀 없습니다.  그냥 쭉 따라서 올라가면 되요!

 

 

중산루는 1890년대말 칭다오가 독일의 조차지가 되면서부터 가장 번화했던 곳입니다.  지금은 각종 관공서들이 신시가지로 옮겨가 버렸지만,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매력적 장소입니다.

 

 

 

이 곳이 무슨 명소는 아니고, 중국에서는 일반적인 작은 마트를 챠오쉬(超市) 라고 하며, 편의점은 삐엔리디엔(便利店) 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발음을 할때는 성조가 들어가야 하지만, 그것까지 알 필요는 없고 그냥 이렇게 쓰는구나;; 정도로만 이해하시면 되겠네요.

 

 

 

북쪽 방향으로 계속 걸어 올라가다보면, 왼쪽 편에 버거킹이 있습니다.  중국어로는 汉堡王이라고 부르는데, 햄버그(汉堡) + 왕(王) 이라는 뜻이죠. 정말로 작명센스가 끝내주는군요;;;

 

 

 

반대편에는 중국 패스트푸드 계의 최강자인 KFC가 있는데, 이 곳은 중국어로 컨드어치(肯德基) 라고 부릅니다.  켄터키의 음을 그대로 따 온 것이죠.

 

만약, 중국음식이 입맛에 잘 맞지 않는다면, 여기에 들어가서 주문을 하면 됩니다.  중국어가 전혀 안되더라도, 어떤 것인지 아니까 그냥 사진을 보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것(这个/쩌꺼) 라고만 해도 충분히 구매할 수 있지요.

 

조금만 더 알아본다면, 징거버거(劲脆鸡腿堡/찐추에이찌투에이바오), 오리지널치킨(吮指原味鸡/슌지위엔웨이지), 에그타르트(葡式蛋挞/푸쉬단타), 콜라(可乐/크어러어) 등인데, 我要(워야오)+메뉴이름을 말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포장해 가는것은 打包(다빠오), 매장에서 먹고가는 것은 在这儿吃(짜이쩔츠) 입니다.  네;;; 많이 어렵습니다 ㅠㅜ  그래도, 도전은 꼭 한번 해보세요! ^^

 

 

 

KFC에서 오른쪽 언덕을 올라가면 천주교당(天主教徒) 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1930년대 초에 완공된 천주교당은 약 60m에 달하는 두개의 탑을 가지고 있고, 실제 미사도 지냅니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있다보니,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을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지요.  만약, 성당내부로 들어가려면 유료(10元) 이며, 미사시간을 제외한 시간에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천주교당 언덕길에는 예쁜 가게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특히, 아랫쪽 천위천쉰(千遇千寻) 은 일본 캐릭터들인 토토로, 원피스, 도라에몽 등을 비롯하여 각종 기념품과 잡화를 판매하고 있으니 특별히 무언가를 사지 않더라도 들어가서 구경해 볼 만 합니다.

 

 

 

다시 중산로로 내려와서 북쪽으로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이번에는 유명한 꼬치구이 전문점인 왕지에샤오카오(王姐烧烤) 가 나옵니다. 

 

백종원 씨가 EBS 아틀라스에 나와서 맛있다고 극찬을 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것 같은데, 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천상의 맛(?) 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뭐;;; 사람마다 입맛을 틀리니까요.

 

 

 

워낙 메뉴가 다양하니,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을 붙여 봤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오징어 통꼬치나 오징어 다리를 많이 드시는 것 같더라구요. 

 

 

어쨌든 저는 이 가게 특유의 그 어중간한 매운 맛의 소스가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아 이번에는 사 먹지 않고 구경만 했습니다~^^

 

 

 

 

어쨌든, 먹고 난 꼬지는 엄청나게 쌓여있고, 얼핏보면 시진핑 주석을 조금 닮은듯한 인상의 주인장께서 열심히 오징어를 구워대고 있습니다.  이 가게는 현금만 받는다고 적혀 있군요~

 

 

 

또다시 발걸음을 재촉하면 이번에는 온갖 블로그에 등장하는 메이다얼(美达尔) 직영점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은 메뉴판 2111번 꿔바로우(锅包肉), 2175번 가지튀김(风味茄子), 4105번 계란볶음밥(蛋炒饭) 등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메이다얼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춘화루(春和楼) 가 있습니다.  1891년에 개업하여 지금까지 영업을 하고 있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화요리 전문점으로, 한국사람들이 워낙 많이 찾다보니 한국어로 된 메뉴판이 있으니 여기서 주문하실땐 쉽게 주문하시면 되겠습니다.

 

 

 

춘화루를 지나면 이제 중산로의 제일 마지막 포인트인 피차이위엔(劈柴院) 이 왼쪽 편에 보입니다.  피차이(劈柴) 는 땔감이라는 뜻인데, 어쨌든 현재는 꼬치구이들이 즐비한 먹자골목으로, 새우나 게 같은 기본적인 해산물부터 전갈, 개구리, 왕번데기 등등 정말 징그러워 보이는 것까지 모두 꼬치에 끼워놨어요ㅎ

 

 

 

입구 바로 오른쪽에는 강녕회관(江宁会馆) 이 있습니다.  광장을 빙 둘러싸고 있는 음식점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다소 가격대가 있는 일반 요리를 판매하는 곳이죠.

 

입구는 별 것 없이 초라해 보이지만, 안으로 드러가면 2층까지 갖춘 굉장히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슬쩍 들러 구경만 하고 나오셔도 되고, 웬지 끌리신다면 여기서 식사를 하셔도 좋습니다.

 

 

 

항상 사람들이 붐비고 서로 부딪히지 않게 피해가야 하는 곳인데, 이 날은 의외로 한산했습니다.  중국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가만히 지켜보면 중국사람들은 거의 없고 관광객-특히 한국 사람들만 바글바글 하더라구요.

 

 

 

저는 간단하게 오징어 다리 꼬치구이를 하나 먹어 보았습니다.  이 곳은 대략 20시 정도면 파장을 하는 분위기이니, 근처를 지날때 들러서 적당히 요기를 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피차이위엔 입구 곁에 있는 센머라오 식품점(什么老食品店)입니다.  여기에서는 맛있는 수제 요구르트와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가게 내부에 테이블이 없어 바로 들고 나와야 하지만, 음식을 담아주는 용기가 예쁘고 맛도 좋아서 꼭 한번 들려보면 좋을 것 같네요.

 

 

어쨌든, 이로서 중산루 투어가 끝났습니다. 

 

이 길만을 따라 걷다보니 잔교와 천주교당을 제외하고는 본의 아니게 모두 식당들만 언급하게 되었는데, 걸으면서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신호산 공원&영빈관, 루쉰공원, 소청도공원, 기독교당 등과 같은 다른 구 시가지의 관광지들은 중산로를 벗어나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도보 또는 택시로 이동이 가능하지요.

 

다음 글에서는 빨간색 회전 전망대가 인상적인 신호산공원(信号山公园) 을 이 곳에서 택시를 타고 방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완전 초보자용 중국어 단어카드)

- 전혀 대화가 되지 않을때 단어를 보여주세요!

 

 

栈桥   잔교

 

三合园水饺   삼합원수교

 

中山路   중산로

 

天主教堂   천주교당

 

王姐烧烤   왕지에꼬치전문점

 

美达尔   메이다얼

 

春和楼   춘화루

 

劈柴院   피차이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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