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제주시 건입동에 위치한 높이 184m의 사라봉을 산책해 봅니다. 사라봉은 과거부터 ‘사봉낙조(沙峰落照)’라 하여 이 산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조의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져 있는 제주 10경 가운데 하나인 보석같은 존재죠. 제주 시내에 있으니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지만, 오늘은 제주 연안여객터미널 건너편에서 시작합니다. 아랫편에 제주항이 보입니다. 다양한 배들이 차량과 각종 물품을 싣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네요. 부산으로 가는 배일까요? 또한, 이 곳은 제주공항에 인접한 곳이다보니 비행기가 계속해서 착륙을 하고 있어 상당히 분주한 모습입니다. 입구부터 초록초록하네요. 지저귀는 새소리와 향긋한 풀내음을 맡으면서 기분좋은 발걸음을 옮깁니다. 초반 경사길만 조금 가파를 뿐 전혀 힘든 코스는 아닙니다...

3월 초부터 5월 초순까지 보리잎의 푸르름이 절정을 이루는 가파도 청보리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높고 푸르게 자라나서, 해마다 봄이 되면 18만여평의 청보리밭 위로 푸른 물결이 굽이치는 장관을 이룹니다. 4월 중반을 넘어서면서 봄의 색깔이 더욱 짙어지는군요. 본격적으로 여름으로 넘어가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바람이 불때마다 청보리가 좌우로 일렁입니다. 길을 걸으며 사방에 펼쳐져 있는 청보리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뒷 편으로 가파도에서 가장 높은 소망전망대가 보입니다. 가파도의 평균 해발고도는 20.5m, 경사가 없는 그냥 평지라고 할 수 있죠. 당연한 이야기지만, 언덕이나 경사가 없다보니 걷기에 너무 좋은데, 특히나 길이 보리밭 사이에 오솔길처럼 형성되어 있다..

21/4/14(수)@가파도 선착장 가파도는 서귀포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약 10여분 거리, 남쪽으로 5.5㎞ 해상에 위치한 섬으로, 18만평의 청보리 물결 위로 북쪽으로는 한라산, 송악산 등을 볼 수 있고, 남쪽으로는 우리나라 국토 최남단 마라도가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파도 선착장에서 하선하여 오른편, 왼편, 가운데 등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아주 작은 섬이니까요. 해발 고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한국의 유인도 중에서 가장 낮은 섬이죠. 18-1코스 가파도 올레는 총 거리가 4.2km에 불과하여, 사진찍고 풍경을 즐기며 천천히 걸어도 두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청보리 축제는 취소되었으나, 청보리가 없어진 것은 아니니까요. 관광객들이 어마무시합니다. 가급적 사전 인터넷 예매를 하는 ..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전인 지금이 초가을과 더불어 진정한 동네산 트레킹의 황금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는 곳에서 가까운 산이 내겐 가장 좋은 산이라는 말을 되새기며 오늘도 해발 200m 염포산에서 놀아보겠습니다. 명덕 호수공원 둘레길에는 이미 플라워 페스티벌이 한창이군요. 얼마나 깔끔하게 조성을 잘 해 뒀던지;;; 제대로 눈호강 합니다. 명덕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무료) 길을 건너와서 나래길을 따라 시계 반대방향으로 계단을 올라봅니다. 좁은 오솔길을 따라 좌우로 푸릇푸릇, 시원한 솔바람을 맞으며 샬랄라 발걸음을 옮깁니다. 여기도 여기저기서 철쭉이 빛나는 핑크빛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첫번째 전망대에서 현대중공업 골리앗 크레인도 보이고;;; 요즘 오랜만에 신규수주가 쏟아져 들어온다던데, 대박 기원드립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웬일인지, 오랜만에 미세먼지 농도가 굉장히 약해진 블루스카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한적하고 조용한 산행처를 생각하다가 오늘은 걍 러블리 마운틴 경주 남산을 달려보기로 결정합니다. 삼릉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면서도 초보스러운 코스니까요. 요즘 한동안 등산도 못다녀서 몸이 옛날깥지 않으니, 여기서 시작합니다. 주차는 길 건너편 서남산주차장에. 특별한 굴곡없이 쭉 올라갔다가 쭉 내려오게 됩니다. 금오봉에서 고위봉을 거친다면 정상부근에서 평탄지를 조금 더 걷게 되겠지만, 오늘은 금오봉만! 초입부터 웅장한 안내도까지;;; 역시나 국립공원의 위엄이 느껴지네요. 이 코스는 늘 느끼는 거지만 외국인 등산객이 꽤나 많습니다. 현 위치 삼릉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여 각종 보살상과 육존불..

지난 4월 첫째주 토요일은 울산에서 2021년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주말이었습니다. 오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비가 엄청나게 내리면서 이 예쁜 벚꽃을 모두 쓸어가 버렸네요. 그렇거나 말거나, 오랜만에 무룡산에 올라 보았습니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아주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분홍색 철쭉도 아주 반가웠네요. 싱그러운 솔 향을 풍기며 불어 오는 바람이 흐르는 땀을 식혀주었습니다. 무룡산을 오르며 만나게 되는 중간 기착지점, 매봉재(매봉산) 입니다. 언젠가 문득 깨닫게 되었죠. 반드시 이름있는 산, 높은 산을 가는 것이 전부가 아니란 것을요;;; 정자 바닷가로 넘어가는 옛길에는 벚꽃이 아주 만개를 했군요. 그럭저럭 진해 벚꽃터널 분위기가 납니다ㅎㅎ 매년 봄이면 부산 봉래산에서 만..

얼마전 다녀 왔었던 홍류폭포입니다. 이 곳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약 1km 정도 신불산 방향으로 올라가면 나타나는 곳으로, 폭포의 높이는 약 33m입니다. 항상 빈약한 물줄기, 마른 폭포의 이미지였지만, 역시 비가 오고 난 뒤에는 제대로 된 폭포의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아주 지긋지긋한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비대면 온라인과 자동차극장으로 진행되는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한창입니다. 올해는 43개 나라 영화 146편이 국제경쟁 부문을 포함해 파노라마, 포커스, 투게더, 움프 프로젝트, 코리안 웨이브 등 6개 섹션으로 나눠 상영된다고 합니다. 클라이밍센터 부근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홍류폭포는 금방입니다. 이렇게 맑은 물을 보면 계곡으로 퐁당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ㅎㅎ 완만하..

지난 2월초에 다녀왔지만, 어쩌다보니 업로드를 하지 못했던, 제주올레길 21코스입니다. 시간이 부족하여 종달바당까지 완주하지 못하고 하도해수욕장까지만 걸었던 미완의 기록이지만 이렇게라도 기록해 두고자 합니다. 2월이었지만, 아주 날씨가 따뜻했던 그 날 걸었던 "낯물밭길" 입니다. 낯물의 밭길이란 의미인데, 낯물이란 바로 이 곳 면수동(面水洞)의 과거 이름 - '낯(面=얼굴), 물(水)' - 에서 유래되었고, 밭에는 주로 당근과 무를 심는다고 합니다. 도중에 램블러 앱이 종료된지도 모르고;;; 엉망진창이군요. 제주해녀박물관 건너편에 위치한 21코스 출발지점. 제주도를 조금만 걸어본 사람은 이 곳의 모든 곳이 돌로 이루어진 돌의 섬이라는 사실을 금방 깨닫게 되는데, 어디든 경계를 이루는 것은 거의 돌담이기 ..

좌가연대 방향으로 20코스 종착지를 향해 빠르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연대는 햇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정치/군사적으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을 말하는데, 봉수대와는 기능면에서 차이는 없으나, 연대는 주로 구릉이나 해변지역에 설치되었고, 봉수대는 산 정상에 설치하여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을 피워 신호를 보냈다고 합니다. 별방진에 소속되어 있었던 좌가연대는 북제주군 구좌읍 한동리 북쪽에 있는 옛날 좌가장이라고 불리는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재, 남/서쪽면은 무너졌으나, 연대의 윤곽은 뚜렷하며, 높이는 1.8~2.2m 정도가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올레길에서는 상당히 보기 드물게도 대파가 가득 심어져 있습니다. 파 값이 워낙 비싸다보니 요즘 파테크도 유행인데, 밭 주인께서는 보실때마다 흐뭇할 것 같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제주 올레길은 그 이름값을 제대로 합니다. 이 풍경만 가만히 앉아서 즐기다 가더라도 후회는 없을 것 같네요. 해안을 따라 돌을 쌓아만든 환해장성을 지납니다. 제주 해안길을 따라 쌓여 있다보니, 제주의 만리장성이라 불리는데, 높이가 낮아 밭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물이 너무나 맑습니다. 이어서 당처물 동굴 뒷길을 지나게 되는데, 이 동굴은 월정리 밭 작업 도중에 발견된 용암동굴로서, 길이 110m, 폭 15m, 높이는 1.5~2.5m 정도로 천연기념물 제 384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월정리 해변으로 가는 길에 왼쪽편에 위치한 투명카약 타는 곳입니다. 언제나 카약을 타는 사람들로 붐비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아주 조용한 해변입니다. 월정리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까지 걸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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