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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소매물도 트레킹 스토리입니다~!
요즘 섬에 꽂혀, 기회만 되면 배를 타게 되는군요. 간만에 평일 휴가를 쓰게 되니, 조건반사처럼 “여객선 예매부터 해야 겠다” 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더라구요;;
`2017.4.21@통영 소매물도
`2017.4.21@통영 소매물도
`2017.4.21@통영 소매물도
오늘은 위시 리스트 제일 상단에 있던 소매물도를 갑니다. 푸른 남해바다와 함께 등대섬의 아름다운 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코스인지라 내심 기대가 큽니다.
소매물도 본 섬에서 하루 두 번 물길이 열리는 “열목개” 를 지나 등대섬으로 갈 수 있는 탐방 코스를 드디어 걸어보게 되는군요~! ^^
오늘 열목개가 열리는 낮 시간은 10:00~13:00이므로, 첫 배인 08:30 거제 저구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 티켓을 예매했습니다.
소매물도는 통영에서도 들어갈 수 있지만(1시간 10분 소요), 거제 저구항에서는 더 빨리 들어갈 수 있습니다. (40~45분)
(코스)
소매물도 선착장-남매바위-소매물도 분교-망태봉 전망대-공룡바위 전망대-등대섬 전망대-열목개-소매물도 등대-열목개-등대섬 전망대-쉼터-소매물도 선착장(시계방향 원점 회귀 코스)
[거제 저구항 매물도 터미널]
통영항 여객선 터미널에 비하면 참 작고 아담한 느낌입니다. 이 곳은 통영항 출발에 비해 운임이 약 30% 정도 저렴하고, 이동시간도 30분 정도 덜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 (심지어 주차도 무료)
[일명 쿠크다스섬_소매물도]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 상주 인구는 44명이라고 합니다. 12시 5분 출항하는 여객선을 타고 나와야 하므로, 약 2시간 50분의 시간이 있네요. 등대섬까지 다녀오려면 아주 열심히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소매물도 이동경로]
선착장에 내려 직진한 뒤, 소매물도 펜션에서 왼쪽으로 빠져, 바다를 끼고 소매물도 섬을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등대섬으로 진행합니다.
갈때는 약간 멀리 돌며 굵은 선을 따라 걸어가고, 올때는 점선을 거쳐 곧바로 선착장으로 돌아옵니다.
[남매 바위]
어릴적 헤어졌다, 성장하여 만난 쌍둥이 남매가 서로 오누이 사이인지 모르고 사랑에 빠져 부부의 인연을 맺으려는 순간,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 남매를 바위로 만들어 버렸댑니다.
아니;; 미리 알고 계셨으면 언질이라도 주시지, 예령도 없이 갑자기 이런 식으로 바위로 만들어 버리시면;; 참 곤란합니다 ㅠㅜ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제 6구간]
2주전에 갔었던 비진도는 바다백리길 제 3구간이었습니다. 꼬불꼬불하고 좁은 숲속 사잇길을 따라 폭신폭신한 자연을 느낍니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정말로 예술이네요.
[동백나무 터널]
해안 절벽과 하얀 파도를 일렁이는 푸른 바다, 많은 꽃들이 발걸음을 사로 잡아 속도를 더디게 하지만, 지루함을 느낄 시간은 전혀 없습니다.
[관세역사관 방향으로 진행]
가는길 오른편으로 가면 관세역사관이 나오지만, 오르막이라 그런지, 대부분 직진하여 바로 등대섬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이리로 올라가야 등대섬의 전망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소매물도 등대섬]
멀리서 등대섬을 내려다보면 가슴이 너무나 시원하게 트이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프레임으로 보니 아주 이국적이네요;;
[열목개를 건너갑니다~]
물이 들고 남에 따라서, 길이 약 80m, 너비 7~8m의 열목개 자갈길로 소매물도와 등대섬이 연결되었다가 다시 떨어지게 됩니다. 어쨌든 등대섬으로 넘어 가려면, 사전에 썰물 시간을 정확히 잘 확인해야 합니다.
[날씨는 너무 좋고, 평일이라 관광객은 별로 없네요~]
댑따 큰 크기의 동글동글 몽돌로 이루어진 열목개 길을 밟고 넘으며 천천히 지나갑니다. 유리처럼 맑고 깨끗한 바다물의 에메랄드 빛 컬러는 정말이지;;;
[열목개를 지나서 등대로 향합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데크계단을 천천히 올라가니 어느덧 소매물도 등대에 도착이네요.
[등대섬에서 본 소매물도]
건너와서 바라본 모습도 역시나 멋진 모습입니다. 바닷길과 전망이 너무 좋아 보여서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열목개에서 물놀이를]
상당히 빠르게 등대섬을 다녀왔고, 여객선 출항까지 시간적 여유도 있어, 등산화를 벗고서는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잠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 다시금 확실하게 느낀 것은 기본적으로 날씨가 좋으면, 여행은 자동 성공이네요~
[머리속의 잡념을 비우는 시간]
드넓고 푸르른 망망대해를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 있노라면,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사라진 듯한 착각이 듭니다. 시간의 여유가 좀 더 있다면 바닷길이 닫히는 모습도 보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시 항구로 돌아오는 길]
가도 가도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느낌에다, 계단도 가파르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평소 등산을 다니지 않으시는 분은 체력 안배를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짧은 길이지만 버거워하시는 분들이 꽤나 많습니다;;;
[선착장 근처에서는 이렇게 회를 팝니다]
멍게, 뿔소라, 멸치회, 해삼 등등 모듬으로 한 소쿠리에 단돈 2만원이군요. 사장 할머니께서 얼마나 시크하신지, 사겠다고 하기전에는 뭘 물어봐도 제대로 대답이 없으십니당ㅠㅜ
[다시 거제도로 돌아옵니다~]
아름다운 길과 바다, 그리고 그림 같은 풍경이 있는 소매물도 에서 트레킹을 하며 오전 시간을 보냈습니다. 진정 반짝반짝 빛나는 남해의 보석과 같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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