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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폭포 등산코스 안내를 위한 트레킹 가이드 트립입니다~!
요 며칠사이, 몇 달동안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렸던 비가 한풀이 하듯이 내립니다. 일반적으로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주말에 내리는 비를 참 미워(?) 하지만, 요즘 내리는 비는 이유불문 대환영이지요;;
최근에 산행을 다녀보면, 엄청난 가뭄의 영향으로 저수지에만 물이 말라버린 것이 아니라, 여기가 산골짜기의 물도 모두 사라지고 없지 않던가요? ㅠㅜ
계곡마다 폭포마다 여기가 과연 엄청난 명성을 자랑하던 바로 그 곳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먼지만 풀풀 날리니, 산행할 맛이 반감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2017.07.09@밀양 가지산 터널입구 (* 클릭시 확대-데스크탑)
### 울산에서 출발하여 구만산 들머리가 있는 밀양 산내면 봉의리로 향하는 길 오른편으로 가지산의 실루엣이 보이지만, 오늘도 정상부는 안개에 쌓여 있네요;; (오른쪽 쌀바위만 깔끔하게 보입니다) ###
어쨌든, 지난주 내내 하늘이 뚫어진 듯 비가 내렸으니, 구만계곡 통수골의 멋진 장관을 기대하며, 제대로 된 계곡 트레킹을 위해 아침 일찍 구만폭포로 나섰습니다.
저야 뭐 구만산을 워낙 좋아하고 여러번 가봤으니, 이번 기회에 트레킹 가이드를 만들어 봐야 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생각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산산조각 나고 마는 반전을 만나게 된다는ㅠㅜ)
얼음골 사과의 명소답게, 24번 국도에서 내려 구만계곡으로 향하는 길 좌우에는 사과나무가 가득하며, 녹색의 열매들이 서서히 몸집을 불려가기 시작했습니다~ ^^
(네비게이션에 "구만산장" 을 입력하고 오다보면) 가라마을 입구에 도착합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구만산 대형주차장이 있고, 3,000원을 내야 하므로, 조금 일찍 도착한다면 마을 공터에 주차하면 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가능은 하지만, 밀양 송백리 버스정류장에 하차하여 한참을 걸어 올라와야 하는데, 너무 멀어요;;; 이 곳은 사실상 승용차로 와야 산행이 가능한 곳입니다.
곧이어 보이는 구만산 대형주차장을 지나, 오른쪽 길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혹시나 싶어, 오른쪽 길로 차를 타고 쭉~ 올라가시는 분들이 계신데, 올라가도 주차할 공간도 없고 심지어 우회할 공간도 부족합니다.
올려다 본 구만산 정상부도 구름에 쌓여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촉촉한 습기가 느껴지고, 낮고 넓게 깔려있는 숲의 향기가 그렇게나 좋을수가 없네요~^^
구만산 펜션을 지나면 뒤에 보이는 양 갈래길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갑니다. 바로 저 곳 나무에는 마치 무당들이 굿을 하는 곳처럼 산행 표지기들이 빽빽하게 달려 있지요~
산행 안내도가 나오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뒤에 보이는 양 갈래 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구만폭포로 바로 향하게 되고, 오른쪽으로 가면 구만암 앞을 지나 구만산 정상으로 오르게 되지요.
오늘은 구만폭포 트레킹이 목적이므로, 미련없이 왼쪽 길로 향합니다!
아;;; 그런데 뭔가 많이 이상합니다. 계곡물 소리가 시원하게 들려와야 하는데 아무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이게 뭐지? 싶어 계곡쪽을 내려다보니, 물이 없습니다. 그렇게 비가 많이 왔는데도 물이 없어요ㅠㅜ
바로 이 곳이 계곡 입니다. 정면에서 아랫쪽으로 시원한 계곡물이 콸콸 흘러야 하는 곳인데, 아무것도 없네요ㅠㅜ 잠시 인식장애에 빠져서 혼란을 겪습니다;;;
"여기만 비가 안 왔나? 아니면, 땅으로 다 스며들었나? 아니면, 딴 쪽으로 물길이 났나?" 별의별 생각을 다 하며 걷던 중, 미끄러운 돌을 밟으며, 결국 발목을 접지릅니다ㅠㅜ
산행에 집중해야 하는데, 딴 생각을 하다보니 결국 사단이 났네요. 그리 심하지는 않은데, 걸음을 옮길때마다 발목이 욱신거립니다. 참 가지가지 하는군요 ㅎ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폭포까지는 다녀오자 싶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조금전 다친 발목을 다시 한번 삐끗하며, 의지가 완전히 상실됩니다 ㅠㅜ 폭포고 뭐고 이러다가 사람 잡겠습니다;;;
여기도, 상단에서 아랫쪽으로 계곡물이 펑펑 쏟아지던 곳인데, 아무것도 없군요. 더 이상 진행은 무리인지라, 이곳에서 들머리쪽으로 아쉬운 발길을 돌립니다;;;
예정대로라면, 가라마을에서 출발하여 계곡을 따라 폭포까지 쭉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통수골의 청량감을 마음껏 만끽하려 했으나,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산행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나저나, 도대체 그렇게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구만계곡에는 왜 저렇게 가뭄때처럼 물이 하나도 없는 것일까요? 아직도 의문이네요ㅎ
발목 찜질을 하면서 보니 한동안 산행은 힘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트레킹 가이드는 완쾌된 뒤에 다시 방문하여 마무리 지어야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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