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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간월산 산행기입니다~!

 

충청북도 청주를 비롯하여 중부지방의 강수량이 어마어마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남부지방은 여전히 비소식이 없이 "불볕더위, 폭염" 이 최근의 날씨를 대변하고 있네요;;; 

 

햇볕아래 서 있으면 이러다 타 죽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보니ㅠ 요즘 산에 가면 진짜 사람구경하기 힘들다는 걸 몹소 느끼게 됩니다.  

 

확실히 아웃도어 활동에 날씨는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에 틀림이 없네요~ 

 

`17/07/15@울산 간월재(*클릭시 확대_데스크탑)

 

`17/07/15@울산 간월산(*클릭시 확대_데스크탑)

 

지난주에 구만폭포 트레킹시에 삐끗한 발목이 완전히 나은 것 같지는 않아서, 이번 주 산행은 크게 무리하지 않는 코스인 배내고개에서 출발, 간월산과 간월재를 거쳐 복합웰컴센터로 하산하는 코스를 걸어보기로 합니다.

 

 

 

 

 

 

 

328번 버스를 타고 배내고개(정상) 으로 가기 위해, 07:50 언양 시외버스터미널 후문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탑니다.

 

이 버스는 가는 길에 워낙 골목 골목을 휘젓고 다니다보니, 하차지점까지 약 4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 배차간격이 넓은 버스이므로, 탑승시간을 잘 맞춰야 합니다. 한번 놓치면 최소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하지요~

 

산행을 마친 뒤에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버스정류장에서 323번 버스를 타고 언양 시외버스터미널로 돌아옵니다. 

 

여기는 304번과 328번이 운행되는데, 둘 중에 하산시간에 맞는 버스를 타면 됩니다. (사전 시간확인 필수)

 

 

 

 

(코스)   * 이동수단 : 328번, 323번 시내버스

 

(언양 시외버스터미널) 07:50 출발 백련마을 방향 328번 버스 탑승-배내정상 하차-배내고개에서 배내봉 방향 들머리로 산행시작-배내봉(966m) 정상-간월산(1,069m) 정상-간월재-임도-(임도 이탈) 오른쪽 산길-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13:00 323번 버스탑승, 언양 시외버스터미널로 복귀

 


 

 

 

328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다른 산행객 두 분과 함께 배내 정상에서 하차했습니다.  이 분들은 배내고개에서 능동산 방향으로 가시는군요.  

 

적당한 준비운동후 오른쪽 배내봉 방향으로 곧바로 출발입니다~^^

 

 

 

출발한지 3분 정도 지났을까?  벌써부터 땀이 비오듯 흐르기 시작합니다ㅠㅜ  

 

아직은 해가 구름속에 갇혀 있음에도, 무덥고 습한 공기는 오늘도 굉장히 무더운 날씨를 예고하는 것 같네요;;   그래도 이 곳은 들머리 고도 730m이니 아주 많이 위안이 됩니다ㅎ

 

 

 

네;; 우마고도길입니다.  글을 읽다보면 "맹수의 밥이 되었다" 라는 후덜덜한 사연도 적혀 있는데, 하지만, 이렇게 험한 길을 소 떼를 몰고 지나갔다고 하니 "믿거나 말거나" 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지난 1월에 이 길을 지나갔을때에는 앙상한 나뭇가지에 살을 에는 찬바람이 쌩쌩 불어오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등로 좌우로 숲이 상당히 울창하네요. 

 

배내봉에 가기 위해서는 이런 계단을 약 20~30분간 줄기차게 올라야 합니다;;

 

 

 

드디어 길고 긴 오르막이 끝나고 능선에 올라 섰습니다.  이제는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옵니다.  등로 오른편 멀리에 천황산 사자봉 정상이 보이는데, 왼편의 재약산 수미봉은 구름에 둘러 쌓여 있네요~

 

 

 

짧지만 임팩트 있는 급한 계단길을 올라 배내봉 정상(966m) 에 도착했습니다. 

 

 

숨을 조금 고른 뒤에 다음 목적지인 간월산으로 출발하기 위해 잠시 휴식을 합니다~  황무지(?) 배내봉 정상에도 어느덧 잡목과 풀이 많이 자랐군요;;

 

 

 

배내봉 북쪽 방향 가지산 정상입니다.  오늘은 웬일로 깔끔하게 모습을 드러냈네요~^^  바람을 따라 구름이 빠르게 좌에서 우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배내봉에서 남서쪽 진행방향으로 오른쪽에 간월산이 곧바로 보이며, 뒷쪽 가운데에는 구름에 쌓인 신불산이 조망됩니다. 

 

이리도 첩첩산중인데, 여기를 소 떼를 몰고 지나가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정말로ㅠㅜ 

 

 

 

어차피 여기저기 구경하는 중이니, 이번에는 동쪽방향을 한번 살펴봅니다.  

 

오른쪽 마을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가 자리한 등억온천단지이고, 저 멀리 가운데에 시가지 밀집 지역이 언양입니다.

 

시가지 뒷 편으로 쌍봉이 자리잡고 있는데, 왼쪽이 울산 문수산, 오른편이 남암산이지요.  산 너머에는 울산 시내가 펼쳐져 있고, 날씨가 좋으면 동해바다까지도 보이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럭비공처럼 타원형의 둥그스름한 모양에 여러개의 잔 비늘 같은 조각들이 겹겹이 쌓인 솔방울이 나무마다 자리를 잡고 있네요. 

 

그나저나, 미국에서 수박만한 솔방울을 본 기억이 나는데, 참으로 어마무시하더군요 ㄷㄷㄷ;; 

 

 

 

간월산을 향해 계속 직진합니다. 

 

이 방향으로는 외 길이라서 다른 곳으로 빠지거나 길을 잃을 우려는 없지만, 일부 구간은 풀이 울창하여 길을 가리기도 하네요.  풀독 방지를 위해 팔에는 꼭 토시를 하고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구간을 지날때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나의 보폭과 맞지 않는 인위적인 계단길은 오히려 짐이 될뿐이라는 것이죠ㅠㅜ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토끼를 따라가는 숲속길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

 

 

 

간월산 정상(1,069m) 에 도착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어디에선가 불어오는데, 여기에 숲의 향기도 같이 실려 왔는지, 싱그러움이 느껴지며 기분이 무척이나 좋아집니다~! ^^

 

 

 

다음 목적지는 간월재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고도를 높일 일은 없고, 즐기면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네요~

 

 

 

간월산에서 하산하며 바라본 간월재의 모습입니다. 

 

역시 간월재는 신불재 방향에서 바라봐 줘야 제대로 맛이 나는 것이지만, 여기서 나오는 뷰도 너무나 멋진 것 같네요~  푸르른 간월재!! ^^

 

 

 

요즘 간월재에 백패킹이 전면 금지되어 있다보니, 참으로 갑갑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이 있을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이런 상황을 자초한 것 역시 백패커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간월재 데크와 휴게소는 언제봐도 주변 환경과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폭염이지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토요일 낮인데도 이 유명한 곳을 지나다니는 등산객은 손으로 꼽을 정도에 불과하네요;;

 

 

 

간월재에서는 여러 갈래의 하산 길이 있지만, 오늘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임도길로 내려갑니다.  목책을 따라 꼬불꼬불한 길에 가벼운 발걸음입니다~

 

 

 

포장된 임도길이지만,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있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상당히 걷기 좋은 길입니다.  (다만, 햇살이 비친다면 무척 힘든 발걸음이 되겠죠;;;)

 

 

 

임도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오른쪽 간월산장 방면 표지판을 따라 다시 산길로 접어듭니다. 

 

 

 

다소 급경사 바위길도 나타나지만, 하산하는 루트는 대체로 이런 분위기로 편안합니다.  다만, 장기간 가뭄에 따라 계곡물이 거의 말라있다는 점은 옥의 티군요;;

 

당초 하산길 오른쪽의 홍류 폭포를 들러보려 계획했지만, 계곡 분위기를 보아하니 대략 그림이 나오므로 걍 패스했습니다~^^

 

 

 

드디어 하산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복합웰컴센터 옆에는 클라이밍 센터가 있는데, 클라이머들이 열심히 땀을 흘리며 위로 오르고 있네요.  실베스터 스텔론이 주연했던 클리프 행어가 연상되는 장면입니다~

 

 

복합웰컴센터 주차장 입구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에서 323번 버스를 타고 언양 시외버스터미널로 돌아 왔습니다. 여기에는 도착시간대를 알리는 전광판이 부착되어 있지 않으므로, 운행시간을 사전에 확인하여 대기시간을 최소화해야 하겠습니다.

 

뜨거운 날씨를 상당히 우려했으나, 산행 대부분의 시간동안 해가 구름속에 들어가 있어서 산행하기에는 굉장히 좋은 환경이었던 것 같네요.  

 

푸르른 숲 길을 걷는 산행을 하고나면 언제나 기분이 리프레쉬되며, 성취감과 만족감이 듭니다. 이 맛에 모두들 산행을 하는 것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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