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범어사 간단 방문기

 

 

금정산 산행을 마친뒤 부산 범어사 경내를 찬찬히 한번 둘러 보았습니다~!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범어사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통도사/해인사와 함께 경상남도의 3대 사찰로 유명한 곳입니다.

 

 

 

범어사를 방문하는 방법은 승용차와 대중교통 모두 가능합니다.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주차비 3천원을 부담하면 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범어사 지하철역 5번 출구로 나와 잠시 걸어 범어사 입구까지 왕봉하는 90번 버스를 타면 됩니다. (약 10분 소요)

 

* 버스를 탑승했다면, 하차를 "범어사" 에서 해야 합니다.  간혹 안내방송만 듣고 "범어사 입구"에서 내리시는 분이 계신데, 이 분은 약 3km 길을 걸어 올라가야 하시니까요ㅎ

 

 

사찰의 경계를 의미하는 당간지주를 지나, 일주문을 대신하는 조계문, 천왕문, 마지막으로 불이문까지, 三門을 통과하면 대웅전 앞 뜰입니다. 

 

 

대웅전 앞에서면 역사속 시간의 흐름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수 있으니 음미해 보면 좋겠네요~ 보물 250호 3층석탑이 오른쪽으로 보입니다.

 

 

 

범어사 경내는 많이 넓기도 하거니와, 이 것 저 것 볼거리들도 많아서 천천히 걷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간지도 모르게 1시간~1시간 30분 정도가 그냥 훌쩍 지나가는 곳입니다.

 

올라가는 길에 성보박물관도 있으니, 시간이 있는 분들은 같이 들러보면 좋아요;;;

 

 

 

대웅전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는 관음전에는 모든 이에게 자비와 사랑을 베푸는 "대성자모(大聖慈母)" 라 불리우는 자비스러운 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습니다~

 

 

 

범어사 관음전은 금정산의 정기가 모이는 곳으로 누구든지 간절한 마음으로 정성껏 기도를 하면 한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나 있어, 법당내에는 신도들로 늘 북적입니다.

 

 

 

어디서나 그렇듯, 사찰의 중심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 대웅전입니다.  이곳 범어사 대웅전도 보물 434호로 지정되어 있지요.  조선시대 숙종때 지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줍은듯이 불어오는 바람이 일깨우는 풍경소리가 정겹게 느껴집니다.

 

저는 웅장한 사찰의 처마끝에 달린 풍경이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만들어 내는 맑고 청량한 소리로 들리지만,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의 심리상태에 따라서 같은 소리라도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요~ ^^

 

 

 

이 곳 지장전은 화재로 소실된 뒤, 1990년에 새로 건축했으므로 사실상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기대할 수는 없는 곳입니다.  "지장" 은 저승에 머무르면서 중생들을 구하는 보살이라고 합니다.

 

 

 

지장전의 서쪽 옆에 위치한 독성전입니다.  라운드 형태로 만들어진 가운데 출입문 안에 위치한 독성전은 좌우로 팔상전, 나한전과 함께 한지붕 세가족의 형태이지요.

 

조각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물고기를 물고 있는 귀면, 다자녀를 상징하는 연꽃,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꽃, 문 틀을 받치고 있는 처사상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담벼락을 따라 편안한 마음으로 경내에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보면 아주 좋습니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자기 자신에게 주말 하루만이라도 "느린 삶-slow life" 을 살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떨까요? 아주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며 마음도 같이 편안해 집니다.

 

 

범어사 템플 스테이를 체험해 보는 것도 아주 독특하고 재미있는 일입니다.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되고, 요금은 1박2일 7만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되는군요.

 

예절교육도 받고, 사찰음식으로 발우공양도 해보시고, 예불을 드리며 차를 마시면서 스님과 대화를 하는 시간도 있습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남의 3대사찰중 하나인 범어사를 한번 천천히 둘러보시기를 권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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