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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를 방문하면 누구나 반드시 한 번씩은 꼭 거쳐가는 운소로 미식거리 입니다.  이 곳은 까르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INZONE 쇼핑몰 뒷쪽에 위치하고 있는 약 1km 정도 이어지는 거리를 말하지요.

 

까르푸에서 도보로 약 5분 정도 걸리는 이 곳은 약 70~80여개의 음식점들이 촘촘하게 모여 있는데, 점심식사도 물론 가능하지만 본격적 영업은 저녁시간때부터 시작된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므로, 낮 시간에 주변 관광지들을 충분히 돌아본 뒤, 저녁을 먹기 위해 이 곳을 방문하면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 되는군요.

 

 

 

이미 인터넷 검색을 통해 많이 보셨겠지만, 운소로의 대충 분위기는 이러합니다.  운소로 초입은 식당의 네온사인과 가로등 불빛이 밝게 빛나지만, 거리의 끝 부분은 다소 어두워지는 편이죠.

 

또한, 운소로를 벗어나 다음 블록으로 들어서면 주택가가 나타나므로, 밤늦게 이 곳을 걸어다니면서 직선 코스를 이탈하는 것은 가급적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곳은 외국이고, 안전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까르푸에서 큰 사거리를 건너 운소로(云霄路) 초입에서 북쪽 방향으로 거리에 들어섭니다.  여튼, 중국은 어디를 가든 뭔가 공사중입니다. 여기도 거리 입구에 또 무슨 건물을 짓고 있네요;;;

 

 

 

지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까르푸에서 출발하여 운소로를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여기서 동쪽으로 몇 블럭 더 올라가면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민지앙2루(闽江二路), 카페와 차 거리(咖啡茶艺街) 가 위치하고 있지요.

 

민지앙2루에는 우리나라 브랜드인 카페베네(咖啡陪你) 와 대만 브랜드인 85도씨 커피등이 있는데, 테라스에 앉아 잠시 편안하게 쉬며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운소로로 들어서면 왼쪽 편으로 다양한 식당들이 늘어서 있지만, 사실 맛의 큰 차이는 없으므로 적당한 곳을 골라서 들어가면 되지요.  일단, 길 끝까지 한번 걸어갔다가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운소로에서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식당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소어촌(小渔村) 입니다. 입구에 들어가면, 별도의 메뉴판에 "한국 친구 안녕하세요?" 라고 적혀 있고, 자주 주문하는 메뉴들이 한글로 적혀있습니다. (주인장이 좀 센스쟁이인 듯.)

 

 

 

다음으로 많이 가는 메이다얼(美大尔) 입니다.  여긴 구시가지에 유명한 식당인 메이다얼과는 취급하는 메뉴가 전혀 틀린데, 브랜드가 친근해서인지 찾는 분들이 꽤 되더라구요.

 

 

 

여기가 제일 유명한 해도어촌(海岛渔村) 입니다.  넓은 면적의 매장 스케일로 압도하는 곳인데, 보이는 저 가로로 이어지는 곳이 모두 식당이지요;;; 

 

 

이 근처 식당의 맛은 거의 대동소이하지만, 제 입맛에 가장 부합하는 이 곳을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합니다.

 

 

 

 

운소로 길 끝 언저리에 한국 관광객들이 애정해 마지않는 마사지 샵인 족생당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광고를 안해도 사람들이 알아서 몰려드니 2호점, 3호점을 내면서 사업이 계속 번창(?) 하고 있네요.

 

한국어로 적힌 메뉴판이 있지만, 또한 정작 종업원들은 한국어나 영어를 하지 못한다는ㅎ 그리고, 이 곳의 가장 큰 단점은 대기시간입니다.  만약, 사전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꽤나 오래 기다려야 하니 참고하세요!

 

 

 

운소로를 다시 가로질러 올라와, 해도어촌(海岛渔村) 식당으로 들어섰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종업원이 다가와 "几位?" (지웨이? / 몇 명이신가요?) 라며 묻습니다.  간단히 대답을 하거나 아니면 손가락을 펴서 숫자를 알려주면 되지요.

 

 

 

우리나라 식당처럼 곧바로 좌석으로 가서 앉는 시스템이 아니고, 메뉴를 정하고 주문을 마치면 테이블 번호를 주고 좌석으로 이동하는 형식입니다.  일단 종업원이 안내하는 대로, 주문하는 곳으로 들어섭니다.

 

 

 

이렇게 벽에 조리된 음식사진들이 한가득 붙어 있고 가격도 같이 나열되어 있으니 선택에 너무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특히나, 이미 뭐가 맛있는지 다 알아오시니;;;  주문에 어려움을 겪을 일은 없을 것 같긴 하네요.

 

 

 

만약에 미리 알아보지 않고 오셨다면, 앞에서 언급한 사진이나, 이렇게 조리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선택하면 되니까요.  모습만 대충봐도 맛을 짐작할 수 있겠습니까? ㅎ

 

 

 

어쨌든, 중국요리는 정말로 많은 것 같습니다.  뭐 먹을지 마음속으로 결정해 갔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메뉴판 앞에 서면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꼼꼼하게 구경은 해보 되, 신메뉴에 도전할 생각이 아니라면 너무 많이 고민하지 말고 가장 무난한 요리를 골라 주문하면 됩니다~!

 

 

 

또 다른 주문방법은 각종 해산물이 진열된(?) 수족관 앞으로 가서 재료를 고른 뒤, 조리방법을 직접 세부적으로 지시하는 방식이 있습니다만,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종업원과 계속적으로 의사소통을 해야 하므로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방식입니다. 

 

* 복잡하다고 생각이 되면, 이것저것 고민하지 말고, 그냥 사진보고 고르면 됨;;;

 

 

 

정말로 심각하게 재료를 고르고, 조리방법에 대해 서로 상의하는 현지인들을 보고 혼자서 속으로 참 많이 웃었습니다.  별로 고민할 건 없을 듯 한데, 너무 심각한 분위기더라구요;;;

 

 

 

주문을 마친 뒤에는 번호표를 받아 테이블이 있는 쪽으로 넘어옵니다.  이렇게나 홀이 크고 넓은데, 사실 이게 전부가 아니라 2층에 올라가면 동일한 면적에 룸이 가득차 있어요.

 

 

 

어서오세요 해도어촌식당입니다. (欢迎光临海岛渔村大酒店)  당신의 좌석번호는 58번, 인원수는 1명, (您的座位号 : 58/人数 : 1) 

 

해도어촌 직원들 모두는 당신이 즐겁게 식사하시길 기원합니다. (海岛渔村大酒店全体员工祝您用餐愉快!) 라고 적혀있네요.

 

 

 

번호에 적힌대로 58번 테이블을 찾아가서 앉았습니다.  중국인들은 여러 명이 같이 와서 식사를 하기도 하지만, 혼자서 몇가지 요리를 주문해서 먹는 사람도 많으므로 혼밥을 전혀 뻘쭘해 할 필요가 없어요!

 

 

 

요리는 3521번 辣炒蛤蜊(라챠오꺼리/바지락 볶음) 와 2612번 脆椒香辣虾(츄에이찌아오씨향라시야/피망향 매운새우를 주문했습니다. 

 

2개만 주문해도 혼자서 먹기에 양이 많은데다, 맥주까지 주문하면 아마도 좀 남을 것 같네요.  요금은 각각 66元(약 10,500원) 과 19元(약 3,000원) 입니다.

 

 

 

원장(原浆) 맥주는 이미 몇 번 마셨었고, 맥주는 칭다오맥주 순생(青岛啤酒纯生) 으로 주문했습니다.   순생 맥주는 부드러운 목 넘김과 시원한 맛이 특징으로서, 뒷 맛도 개운하며 오히려 향긋한 향까지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아주 애정하는 브랜드이죠.

 

 

 

첫번째 요리인 脆椒香辣虾가 서브되었습니다. 새우를 튀긴뒤, 매운 고추와 피망, 땅콩을 넣어서 다시 볶아놓았는데, 짭짤한 맛이 순생맥주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합니다.

 

 

 

다음 요리인 辣炒蛤蜊도 서브되었네요.  양꼬치엔 칭따오가 아니라, 바지락 볶음에는 칭다오가 진리입니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 스러운 싱싱한 바지락에 매콤한 맛이 곁들여져 있는데, 가격도 저렴할 뿐더러 맛도 아주 좋답니다.

 

칭다오 식당들에서 만드는 산동요리는 그나마 중국 향료가 적게 들어간 편이라, 우리 입맛에 잘 맞는 편입니다.  꼭 한번 도전해 보시길 바래요~! ^^ 다음 글에서는 칭다오의 랜드마크, 5.4광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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