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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운산, 기장 불광산, 시명산 산행기입니다~!
오늘은 부산과 울산, 양쪽에 걸쳐있는 불광산과 시명산, 대운산을 이어서 산행해 봅니다. 생각보다는 상당히 따뜻한 날씨라서 움직이기에 좋았네요~
가을산의 낙엽이야 자주 보는 광경이지만, 여기는 정말 낙엽이 바다를 이룰 정도로 두껍게 쌓여 있었습니다. 육산의 특징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전체적으로 고저차가 크지 않았던 오름길은 부드러웠지만, 하산길은 상당히 급한 경사길이 이어졌습니다.
(코스) * 자차이용
상대3주차장-삼각산(416m)-불광산(659m)-시명산(675m)-대운산(742.6m)-큰바위 전망대-도통골-구룡폭포-내원암 계곡-상대3주차장 (원점회귀)
[상대 제3주차장]
봄철 대운산에 철쭉꽃이 피는 피크시즌을 제외한다면 주차장은 대체로 넓은 편이고, 주차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오늘의 산행 시작시점]
주차를 한 뒤에, 대운산 주요 등산로 안내도 뒷편의 대운교를 건너기 전에 왼쪽으로 대운산 산행 들머리가 열립니다. 상대 주차장의 고도는 해발 100m가 되지 않는군요;;; 많이 많이 올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
[산행 들머리]
바로 앞에 보이는 대운교까지 가기전에 왼쪽 표지판을 따라 산길로 들어서며 길을 잡습니다.
[낙엽이 두껍게 깔린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여기서 대운산까지는 약 8km이며, 큰 타원형을 그리며 시계 방향으로 조금씩 완만하게 고도를 높이는 편한 코스입니다. 만약, 대운산이나 대운산 2봉으로 곧바로 오른다면 거리는 짧은 대신, 급경사가 많은 터프한 길과 마주하게 되어 부담이 아주 크지요~
[푸르른 하늘과 반대편 능선]
시리도록 푸른 하늘 아래 오늘의 목적지인 불광산(왼쪽) 과 대운산(오른쪽) 이 보입니다
[불광산 표지판 방향으로 진행]
오늘 산행하는 코스는 낙엽이 떨어진 앙상한 나무가지들이 전형적인 초겨울 산길입니다.
[정상석이 없는 삼각산 정상]
아무 표시가 없는 삼각산 정상입니다. 그냥 대충 스쳐 지나갑니다. 우리나라에 삼각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 몇 군데 정도 될까요? 걍 문득 든 생각입니다~ ^^
[불광산(660m) 정상석]
[다음 목적지인 시명산]
대운산으로 진행해야 하나, 불광산 정상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시명산 정상(0.6km, 9분 소요)을 일단 먼저 다녀옵니다.
[시명산(675m) 정상석]
네이버 지도에 오류가 있는지, 지도상의 시명산 정상과 실제 정상석의 위치에 많은 거리 차이가 있군요~
[이제 마지막 대운산으로 갑니다]
오늘 전체 산행코스중 가장 힘든 구간이라 할 수 있겠네요~ 아랫쪽으로 쭉 내려갔다 다시 고도를 높입니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양산 천성산 능선]
대운산 주능선은 울창한 숲으로 뒤덮혀 있는 육산이라, 시원 하게 탁트인 전망대는 가뭄에 콩나듯 찾아보기 힘든 관계로 가끔씩 전망바위가 나오면 마음껏 즐겨야 합니다~ ^^
[대운산(742m) 정상석]
대운산 정상 앞쪽으로는 동해바다가, 동쪽으로는 울산시내, 북쪽으로는 천성산을 볼 수 있지요. 부근은 철쭉 군락지라서, 봄이 되면 아름다운 꽃들을 마음껏 즐길수 있는 곳입니다. 정상석을 데크 가운데에 솟게 만들어 놓은 것이 볼때마다 좀 어색하다는 생각은 드네요~
[정상 데크에서 정면 동해바다 조망]
약간의 미세먼지는 있으나, 시야가 멀리까지 훤히 트여있어 마음속까지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
[동해바다 방향 파노라마 샷]
[정상데크에서 울산방향 조망]
대운산 정상에서는 길이 두갈래로 나뉩니다. 도통골을 통해 구룡폭포를 거쳐 곧바로 하산할 수 있고, 대운산 2봉으로 돌아서 내원암을 거쳐 하산할 수 있습니다.
[도통골 방면으로 하산합니다]
도통골로 하산하는 길은 많은 데크 계단과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무릎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상당히 힘들수 있으므로, 대운산 2봉쪽으로 돌아서 하산하기를 권합니다.
[정상에서 아주 급하게 하산했습니다]
약 400m만에 해발 250m를 낮추며 하산하니, 그 경사도를 대략 짐작할 수 있겠네요~
[큰바위 전망대]
정상에서 약 20분 정도 내려오면 큰바위 전망대라고 불리는 바위와 데크가 나타나는데, 정면으로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조망됩니다.
[물소리가 들리면 도통골에 도착한 겁니다.]
대운산을 대표하는 3개의 계곡은 내원골과 도통골, 그리고 박치골입니다. 이 세군데 계곡중 대운산 정상을 다이렉트로 오를수 있는 곳이 바로 지금 지나고 있는 도통골입니다.
[맑은 물에 비친 숲의 그림자]
늦은 가을이라 다소 을씨년스러움은 있지만, 마음까지 같이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도통골을 대표하는 높이 3m 구룡폭포]
이 폭포에 아홉 마리의 용이 살다가 여덟 마리는 승천했는데, 나머지 한 마리가 결국 승천을 하지 못했다나 어쨌다나 하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늦잠을 잤나? 아니면 아웃사이더 였나? 어쨌든, 남들 다 올라갈 때, 얘는 왜 혼자서만 승천을 못했을까요?;;
[왼쪽은 도통골, 오른쪽은 내원암에서 이어지는 길]
산행 말미 계속 이어지는 시원하고 청량한 물소리에 기분이 날아갈 듯 가벼웠습니다. 울산 12경인 대운산 내원암 계곡 다운 절경이었네요
[어느덧 해가 지고 있습니다]
원효대사의 마지막 수도처로 알려진 여기 대운산과 그가 창건한 인근의 장안사;;; 포항, 경주, 양산에 이어 여기도 원효대사님께서 스치고 지나가셨습니다. 아이고, 대사님;;; 좀 쉬엄쉬엄 하시지~^^
산 뒷쪽 편으로 넘어가는 노을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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