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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일광산 산행기입니다~!
오늘은 부산시 기장군의 일출 포인트인 일광산을 올랐습니다. 오후 산행이니 짧은 코스를 택했는데, 미세먼지는 있었지만 그런대로 맑고 쾌청하여 산행하기에는 매우 좋은 날씨였네요~!
오전에 부산을 다녀오는 길에 문득 하늘을 보니 푸르른 하늘에 흰 구름까지 떠 있어, 어쩌면 시원한 동해바다 조망이 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다소 충동적이지만;;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평상복으로 올라도 큰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게다가, 자차(RV) 를 이용한다면, 필요시 임도를 따라 백두사를 지나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 산중턱까지도 올라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고, 그렇게 하지 않고 들머리에서 출발 하더라도 크게 부담없는 산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네요~
(코스) * 이동수단: 자차
기장향교-백두사-임도-일광정-일광산-임도-기장향교 (원점회귀코스 / 시계 반대방향으로 진행)
고도가 높지 않으니 임도를 따라 산책로처럼 아주 쉽고 편하게 생수 하나만 들고 오르면 되는데, 정상에서의 동해 바다 조망은 이 코스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아홉산, 달음산 등이 있으므로, 필요하면 추가적으로 더 길게 산행을 이어가도 좋을 것 같네요~ ^^
[오늘 산행의 시작지점]
가운데 뒷편으로 보이는 기장향교 바로 앞 공터에 주차를 하고, 백두사 이정표를 따라 왼쪽편으로 출발합니다~!
[부산-울산 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합니다]
부산-울산 고속도로가 새로 생기면서 교리마을과 이어지는 원래 산 길은 끊어졌고, 현재는 굴다리가 길을 대신하고 있어요.
[왼쪽 길은 버리고 백두사 방향으로 직진입니다]
굴다리를 통과하면 사진처럼 왼쪽편에 일광산으로 곧바로 올라갈 수 있는 산길이 나오지만 걍 무시하고, 계속 걸어서 백두사로 갑니다~!
[백두사 대웅전]
백두사는 종류를 불문하고 시험과 관련한 기도발이 잘 받는 곳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다른 절에 비해 유난히 불상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임도를 따라서 천천히 올라갑니다]
바람이 가볍게만 불어도 낙엽들이 흩날립니다. 이제 가을이 떠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아쉽군요ㅠㅜ
[푸른 하늘과 물들어가는 단풍의 대비되는 컬러]
산행객들만 가끔씩 지나가는 이런 조용한 임도길은 너무나도 조용하고 평화롭습니다~ ^^
[일광정 기점]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 임도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일광정 건너편 산길로 접어듭니다~!
[정상 아래 마지막 Up-hill구간]
임도를 지나 짧은 산길구간으로 접어 들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런 고즈넉한 길을 걸어 갈때면 편안한 느낌이 들면서 기분이 좋아 지는것 같습니다 ^^
[북쪽으로 조망되는 달음산]
정상의 닭벼슬 모양의 바위가 달음산임을 명확하게 확인시켜 줍니다~! 보기보다 상당히 오르기 힘든 부산 3대 악산중 하나이지요 ^^
[왼쪽편으로 멀리 보이는 임랑 해수욕장]
저기에 가면 가수 정훈희씨 부부가 운영하는 “꽃밭에서” 라는 라이브 카페가 있습니다. 사실 “꽃밭에서" 는 정훈희씨의 대표곡이었는데, 이후에 조관우씨가 리메이크해서 아주 더 유명해졌죠~
요즘도 계속 하는지 확인은 안해 봤지만, 남편 김태화씨와 함께 매주 토,일요일 15시부터 라이브 공연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참 많이 비쌌어요. 라이브 공연을 보려면, 음료 한잔 15,000원ㅠㅜ
[일광산(385m) 정상석]
천천히 걷다보니 땀도 나기전 약 1시간만에 일광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높지않은 고도지만, 사방으로 조망이 완벽히 트여 있으며, 발 아래로 펼쳐진 일광해변을 바라보면, 하늘과 바다의 색이 푸르게 하나가 된 느낌입니다. 여기는 바로 이 동해바다 조망 하나 보러 올라오는 곳이지요~!
[일광산 정상에 위치한 바위]
정상에는 김해 무척산 흔들바위와 비슷하게 생기려다가 그만둔(?) 바위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광 해수욕장 방향]
여기서 백패킹을 하면 동쪽으로 바다가 코 앞이니, 날씨만 좋다면 일출은 확실하게 볼 수 있겠네요. 주변에는 이런저런 산들이 병풍처럼 길게 늘어서 있는데, 북쪽으로는 달음산, 서쪽으로는 멀리 금정산, 남쪽으로는 장산이 대표적입니다.
[앙상해지고 있는 나뭇가지]
계절은 분명 가을이나, 산에서 느껴지는 바람과 날씨는 이제 겨울이 점점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나무는 낙엽이 많이 떨어져서, 조만간에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을 것 같습니다. 아;; 마음 한구석이 뭔가 허전해 지는군요ㅠ
[편안한 하산길]
안부에서 잠시 쉬며 미리 준비한 따뜻한 커피를 한 잔 한 뒤, 하산합니다~
[출발지였던 기장 향교로 돌아왔습니다]
광해군 때 중건한 것으로 알려진 기장 향교입니다. 입구인 세심문이 돌벽과 함께 소박하면서도 기품있는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향교는 조선시대 각 마을의 공립학교로서 백성들의 교육을 담당했는데, 극심한 부작용이 많았던 사립학교였던 양반들이 설립한 서원과는 다소 좀 구분해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의 산행을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오늘은 정상을 올라 가는 노력에 비해 과분하기 그지없는 장면들을 아낌없이 주는 일광산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짧지만 행복한 산행을 했습니다~ 가보고 싶은 곳은 많은데 시간은 없고, 항상 즐거운 고민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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