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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7코스에 위치한 태화강 억새군락지는 해 질 무렵 또 다른 장관을 선사합니다.  근처 아파트 숲 뒤로 해가 기울면, 은빛으로 출렁이던 억새가 서서히 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십리대밭교를 지나 태화루 방면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지만, 햇살이 상당히 따가우므로 적절히 커버할 물품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네요.

 

자장법사가 중국 태화지에서 만난 용의 복을 빌고 신라의 번영을 기원한 것에서 유래된 "용금지" 앞을 지납니다.  하지만, 전설은 전설일뿐;;;

 

잠시 발걸음을 멈춰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태화강 국가정원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제 가을색이 완연하네요.

 

태화교를 건너야 하므로, 잠시 강변을 벗어나 도로 쪽으로 올라옵니다.

 

태화루는 신라 선덕여왕 때 태화사의 누각으로 건립되었으며, 밀양 영남루, 진주 촉석루와 함께 "영남 3루" 로 불렸는데, 임진왜란 때 불타서 없어진 것을 지난 2014년에 복원했습니다.

 

태화교를 지나 다음 다리인 번영교에 이어, 학성교로 향합니다.  지금까지는 코스모스가 주류였지만, 하구에 도착하면서 이제 서서히 억새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네요.

 

억새사이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산책로에 설치된 데크는 걷기 편할 뿐만 아니라 어른 키보다 큰 억새를 내려다보며 감상하기에 그만입니다.

 

갈대와 억새는 혼돈하기 쉬운데, 갈대는 잎이 넓고 부드러우며 줄기 속이 비어 있고, 습지나 갯가 모래땅에서 자랍니다. 반면에 물억새는 물가 습지에서 자라며 줄기 속이 차 있지요.

 

태화루에서 어느덧 3.9km 나 걸어왔습니다.  주변을 구경하며 걸으니 시간이 금방이네요.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억새들을 보고 있자니,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마음이 편안하게 안정되는 것 같습니다.

 

정주영 회장님의 뜻을 기려 만들어진 자동차 전용도로인 아산로로 접어듭니다.  왼쪽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따라 약 50분 정도를 걸어야 하는데, 상당히 지루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걸어야지요. 목적지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오른쪽으로 태화강과, 강 건너편 화학공단의 모습도 보입니다.  새들이 여유롭게 수영(?) 을 하는군요.

 

아산로 건너편은 현대자동차입니다.  수 없이 많은 신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울산대교는 울산광역시 남구 매암동에서 동구 화정동을 잇는 1,800m의 현수교로서, 2015년 6월1일에 개통되었습니다.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가 1,150m 인 현수교로, 주탑 사이의 거리가 세계에서 세번째로 깁니다.

 

발걸음을 최대한 빠르게 걸어 아산로를 벗어납니다.  아산로 끝에서 길을 건너 왼쪽 편으로 방향을 잡으면 되죠.

 

드디어, SK 주유소 바로 옆에 위치한 7코스의 마지막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에서 출발하여 일산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8코스도 빠른 시간 내에 도전해 보고 싶네요.

 

억새를 보기 위해서 반드시 간월재나 화왕산까지 가지 않아도 됩니다.  주변에 주차장도 충분하니, 태화강 하구 억새밭에 들러서 시간을 보내시면 아주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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