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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날, 한라산 성판악에서 출발하여 관음사로 하산하는 V자형 코스에 도전해 봅니다.  지난번에는 성판악 기준 원점회귀를 하였던터라, 새로운 길에 대한 기대감이 굉장히 큽니다.

 

오늘의 이동코스는 성판악 - 속밭 대피소 - 사라오름 - 진달래밭 대피소 - 백록담 - 용진각 대피소 - 삼각봉 대피소 - 개미등 - 탐라계곡 - 관음사 입니다.

 

18.9km 의 거리에 약 8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밥 먹을 것 다 먹고, 사진 찍을 것 다 찍고, 휴식도 충분히 하면서 걸었으니, 속도를 낸다면 7시간 정도로 주파가 될 것 같긴 합니다.

 


 

성판악으로 가기 위해 대중교통 281번 버스를 탑승하였습니다.  지난 번 영실코스와는 다르게 한라산 기준 오른쪽을 통과하여 중문까지 운행하며, 제주 시내에서 성판악까지는 약 4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평일에 첫 차를 탔음에도 버스에 자리가 없습니다.  그만큼 한라산 등산을 가시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겠죠.  어쨌든 성판악에 무사히 하차했네요.

 

아침 7시가 되기 전임에도 성판악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고, 도로변에 주차시 단속된다는 안내방송이 계속 흘러 나옵니다.  주차스트레스를 피하려면 대중교통이 정답입니다.

 

동절기(11월~2월) 의 경우, 성판악 탐방로 입구 (06시 Open) 와 진달래밭 대피소는 12시 기준으로 진입을 통제합니다. 시간이 경과하면 더 진행을 할 수 없어요;;;

 

또한, 현재 한라산 휴게소는 운영하고 있지 않으므로 생수와 간식, 식사등을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가급적 "넉넉히" 준비하시는 것이 좋아요.

 

대략적 개념도를 머리에 넣어두고 이동합니다.  오늘은 사라오름도 방문할 계획이네요.

 

빨간색 단풍이 아주 곱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낙엽을 이불삼아 그대로 편안하게 누워보고 싶네요ㅎㅎ

 

갈 길이 아주 까마득합니다.  우리나라 최고봉인 한라산은 등산 자체가 힘들기도 하지만, 사실 약 20km 정도의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데 따른 지루함(?) 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힘들땐 하늘을 보며 잠시나마 숨을 돌립니다.  이후에 나타나게 될 급경사에 비하면 여기는 뭐;;; 천국이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컨디션도 아주 좋습니다.

 

성판악 쪽에서 오르는 것이 관음사 쪽으로 오르는 것보다 경사가 약하므로, 초행자들은 가급적 성판악을 들머리로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속밭 대피소에 도착합니다.  화장실이 귀한 곳이므로, 보일 때마다 들르시는 것이 좋아요.

 

걸어가면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어느 순간 자연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진다면 이건 나이가 들었다는 신호라던데;;; 슬프군요.

 

자;;;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레드코스로 진입합니다.  경사가 가팔라지기 시작하는군요.

 

해발 1,200m 지점을 통과합니다.  성판악이 해발 780m 정도이니 이제 400m 정도를 올라온 거군요.

 

성판악 코스 왼편에 위치한 사라오름에 들러봅니다.  정상부 둘레 약 250m의 분화구에 물이 고인 산정호수로서, 우리나라 산정호수 중에서는 가장 해발고도가 높습니다.

 

물이 찰랑거리는 사진 속 풍경을 상상하며 올라왔건만;;;

 

아쉽게도 사라오름의 산정호수에는 물이 아예 없이 말라 있었습니다.  그렇죠.  최근 한동안 비가 내린 적이 없으니까요. 아이유가 삼다수 CF에서 언급하는 화산송이가 호수 바닥에 깔려있습니다.

 

사라오름 전망대에서 아랫쪽을 내려다보니, 구름이 특이한 형상을 한 채 옆으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뒷 쪽으로 보이는 뽈록 솟은 곳이 한라산 정상이니, 아직 갈 길이 멀고도 멉니다.  속도를 조금 더 내야겠군요.

 

전망대를 내려와 사라오름 둘레길을 따라 다시 성판악으로 오르던 오리지널 루트로 돌아갑니다 (약 40분 소요)

 

해발 1,300, 1,400미터 지점을 통과하며 조금씩 고도를 놉힙니다. 사람들이 점점 말이 없어지고 묵언수행을 합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씩씩하게 올라오는 어린 애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요.

 

해발 1,500m 지점의 진달래밭 대피소입니다.  몇 년전 여기서 먹던 오뚜기 컵라면의 맛이 일품이었는데, 지금은 매점이 문을 닫았군요.

 

잠시 휴식을 취하고 화장실에 들른 뒤 백록담 정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한라산 성판악, 관음사코스 대중교통(281번) 으로 다녀오는 법(1-2)에서 계속됩니다.


한라산 영실코스 대중교통(240번) 으로 다녀오는 방법(1-1) : 영실매표소~병풍바위

 

한라산 영실코스 대중교통(240번) 으로 다녀오는 방법(1-1) : 영실매표소~병풍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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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영실코스 대중교통(240번) 으로 다녀오는 방법(1-2) : 병풍바위~남벽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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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영실코스 대중교통(240번) 으로 다녀오는 방법(1-3) : 윗세오름~어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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