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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사량도 지리산 산행기입니다~!   * 사량도 지리산 등산코스(등산지도)

 

모처럼 평일 연차 휴가를 쓴 날, 평소처럼 일반적이지 않은 뭔가 색다른 산행지로 떠나보기로 했습니다. 마음속에 점 찍어둔 몇 군데 후보지 중에서 100대 명산중 하나인 통영 사량도 지리산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사실 섬 산행은 날씨가 거의 모든 부분을 좌우합니다.  바다 날씨가 좋아야 배를 타고 입,출항을 할 수 있고, 하늘 날씨가 좋아야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것이죠~  다행히,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



`17/06/09@통영 사량도 지리산(*클릭시 확대_데스크탑)

 

`17/06/09@통영 사량도 지리

 

사실, 이 곳 사량도 지리망(望) 산은 섬과 산, 그리고 하늘과 바다가 최고의 콜라보레이션을 보여주는 곳이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의도치 않게 방문계획이 자꾸 어긋났던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 드디어 행동으로 옮겨보게 되었군요~!

 

 

 

 

 

 

사실, 산행을 좀 하시는 분들은 이 코스에 따라 사량도 상도에서 (돈지마을~진촌마을) 산행을 마친 뒤, 사량대교를 건너서 하도로 넘어가 칠현산(324m) 까지 산행을 하시기도 합니다.

 

반면에, 시간을 조금 아끼고자 하는 분들이 사량도 순환버스를 타고 돈지마을에서 하차하지 않고 한 코스를 더 이동하여 내지마을까지 가서 산행을 시작, 진촌마을에서 산행을 마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 경우, 전체 산행시간이 약 30분정도 절약됨)

 

 

 

사량도는 하루만에 다 돌아 봐도 좋고, 여유있게 주변 풍광을 즐기며 이동을 해도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곳이니, 어떻든, 산행 당일 자신의 체력과 계획한 스케쥴에 따라 적절히 조절하시면 될 것 같네요~ ^^

 

 

 

 

(코스)   * 이동수단 : 자차, 여객선, 사량도 순환버스

(통영 사량도 여객선 터미널 / 가오치터미널 여객선 탑승)~금평항~(사량도 순환버스 탑승)~돈지마을~지리(망)산(399m)~불모산(400m)~가마봉(303m)~연지봉(295m)~옥녀봉(261m)~(금평리) 진촌마을~사량도 여객선 터미널

 


 

 

 

사량도 여객선 터미널(경상남도 통영시 도산면 도산일주로 542-55 가오치 터미널 / 055) 647-0147) 에서 9시에 출발하는 카페리 여객선을 타고 금평항으로 이동합니다.

 

사량호는 가오치 항에서 07:00, 09:00, 11:00, 13:00, 15:00, 17:00에 금평항으로 출항하며, 약 40분이 소요되는데, 주말이나 공휴일에 이용객이 많을 경우, 07:00부터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한편, 사량도 금평항에서 통영 가오치항으로 돌아오는 배는 기본적으로 08:00부터 2시간 단위로 매 짝수시간에 운행되지요. (들어갈때는 홀수시간, 나올때는 짝수시간) 

 

* 일반적으로 섬으로 들어가는 배 편은 왕복티켓 발권을 기본으로 하지만, 특이하게도 사량도는 편도 티켓만 발권하며, 요금은 6천원입니다.

 

(관련글)

사량도 유람선 티켓 예매 사이트  http://island.haewoon.co.kr/

* 인터넷으로는 당일티켓 예매 불가(익일발권만 가능)

 

 

 

사량도는 상도(금평항) 과 하도(덕동항) 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두 개의 섬은 사량대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늘 산행할 지리산이 위치한 곳은 상도입니다.

 

 

 

금평항에 내리면, 왼쪽편에 붉은 색 신흥여객 사량도 일주 순환버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여객선이 도착하면 10분후에 출발하며, 요금은 1천원입니다(교통카드는 900원)  이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간 뒤, 돈지마을에서 하차합니다.

 

 

 

돈지마을에 내리면, 전봇대에 붙어있는 "등산로→" 표지판이 보입니다. 사량마트 앞을 지나 들머리 방향으로 이동하면 되지요~

 

 

 

폐교된 사량초등학교 앞을 지나가게 되는데, 꽤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요즘 산행지 인근 초등학교를 지나가면서 보면 거의 100% 폐교된 상태더라구요.  하긴, 도시에서도 신생아 숫자가 줄고 있는데, 시골은 어련하겠나 싶네요;;;

 

 

 

 

본격적 산행 시작지점 부근에 다양한 산악회 표지기가 마치 무당집처럼 알록달록하게 붙어 있네요.  표지기가 본래 목적인 산행로 안내용도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산악회 홍보 용도로 쓰인지는 꽤 된 것 같습니다.

 

 

 

들머리를 지나면 곧바로 경사가 가팔라집니다.  섬에 위치한 산의 특성상, 해발고도는 낮아도 출발 지점이 제로 베이스이므로, 산행 초보자들은 상당히 힘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암릉을 따라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면서 오르면,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이렇게 멋진 조망을 선물로 받게 됩니다. 산행 출발지였던 돈지 마을입니다. 안쪽으로 움푹 패인 곳에 위치한 평화로운 어촌마을이네요~

 

 

`17/06/09@통영 사량도 지리산(*클릭시 확대_데스크탑)

 

첫번째 조망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주변에 보석처럼 뿌려져 있는 섬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 한구석에 있었던 모든 근심과 걱정을 곱게 접어 하늘 위로 쑝쑝 날려 버릴 수 있습니다~ ^^

 

 

 

사량도의 암릉을 산행하다보면, 특이하게도 세로로 쪼개지고 갈라지는 바위들을 계속해서 만나게 됩니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주상절리의 느낌도 있지만 불규칙성 속에서 규칙적으로 배열된 바위가 꽤나 신기하기만 하네요~

 

 

 

행여나 황사와 미세먼지가 오늘의 산행을 방해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했었지만, 기우였던 것 같습니다. 푸르른 하늘과 흰 구름이 어찌나 반가갑던지요! ^^

 

 

 

첫번째 전망지점을 지나면, 이제부터 지리산의 능선이 펼쳐집니다. 근육질의 바위들과 암릉을 넘나 들면서 산 정상부 능선을 따라 이동하게 되는 것이죠!  우뚝 솟아있는 지리산의 정상이 보이는군요~

 

 

 

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바위 능선길이 실제로 위험한 구간들도 있지만, 크게 무리없이 대체로 평이한 편입니다. 좌우로 보이는 신기한 모양의 바위들을 통과하여 계속 전진하게 됩니다.

 

 

 

아까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바라본 돈지 마을입니다. 산행코스가 섬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게 되므로, 지리산정상에 오르기 전까지는 오른편으로 한동안 알록달록한 지붕이 인상적인 돈지마을을 계속 볼 수 있습니다.

 

 

 

드디어, 지리산 정상(397.8m) 에 올랐습니다.  해발고도는 400미터가 채 되지 않지만, 전후 좌우로 막힘없이 뚫려 있는 시원한 전망과 암릉이 주는 위압적 느낌은 1천미터급 산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것 같네요.

 

 

날씨가 좋고 맑은 날에 지리산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 해서 이름 붙여진 지리망산인데, 어느순간 "망" 자를 슬그머니 없애버리고, 지리산이라는 이름을 차지해 버린 것 같습니다 @.@ (이런 욕심쟁이;;;)

 

 

 

또다른 전망 포인트가 위치한 달바위로 이동합니다. 오늘은 산행 컨디션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 그런지, 아니면 조망이 좋아 피곤함을 못 느껴서 그런지, 어쨌거나 속도가 쑥쑥 붙습니다~^^

 

일반적으로 돈지~금평항까지는 평균적으로 4시간 30분이 걸린다고 들었는데, 이 속도를 유지한다면 4시간 안쪽으로도 주파가 가능할 것도 같네요

 

 

 

지리산 정상을 지나면 다음으로 진행하게 될 달바위가 위치한 불모산 정상이 왼쪽 편에 보입니다. 뾰족하게 서 있는 봉우리가 인상적이네요!

 

 

 

다양하고 신기한 암릉들을 마구마구 지나가고 있는데, 여긴 웬지 낯이 상당히 익습니다. 아;;; 청도 옹강산 말등바위와 거의 흡사하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군요~ 실제 싱크로율 80% 이상입니다.

 

 

 

전국 각지에 칼바위라고 이름 붙은 곳이 많지만, 제대로 된 칼 느낌이 나는 바위는 사량도 지리산이 아닐까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해발 400미터가 되지 않는 곳이지만, 능선의 힘과 세력이 강하게 느껴지면서, 결코 만만히 봐서는 안될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는지 한번만 산행해 보면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ㅎ

 

불모산 자락 바로 뒷 편에는 이어지는 가마봉 능선과 사량도의 또다른 랜드마크 사량대교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지나온 능선들을 되돌아 봅니다. 겉으로만 보면 푸르른 신록에 감춰져 있지만, 넘어온 저 길들은 모두 좌우 낭떠러지가 즐비한 암릉길이었죠~

 

 

 

오른쪽으로 돈지마을을 보면서 산행했었다면, 섬의 왼쪽 편으로는 내지, 역개, 논개마을이 줄지어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다건너 저 멀리 왼쪽 뒷 편으로 아마도 사천 와룡산으로 추정되는(?) 곳의 모습도 보입니다!

 

 

 

 

 

지리산보다 2미터 더 높은 불모산 달바위입니다.  주변을 둘러볼 때 느끼는 청량감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주변 사물들을 모두 발 아래 놓고 있으니,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착각이 드네요~^^

 

 

 

산행을 시작하고 한참이 지나 여기까지 왔지만, 암릉의 모습은 여전함을 넘어서, 오히려 산세가 더 장관으로 변해 가는 것 같습니다.  직선으로 보이는 능선을 따라 가마봉~옥녀봉까지 대단한 풍경들이 펼쳐지는군요!

 

 

 

오른편으로 둥글게 늘어 서 있는 대항 해수욕장의 모습입니다.  여름철에 지리산 산행을 마친 후, 잠시 들러서 해수욕까지 하시는 부지런한 분들도 계시다고 들었네요;;;

 

 

 

자, 이제 가마봉으로 올라갑니다.  산행을 다니다보면, 여기저기 깔아놓은 데크길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여기서는 반가울 따름입니다. 데크가 없었다면 밧줄을 당기면서 오르내려야 할 것 같네요ㅠㅜ

 

 

 

가마봉에 올랐습니다. 뒷쪽으로는 조금전 지나온 불모산 달바위 정상이군요.  정상에 내려 쬐는 태양빛이 몹시도 강렬하게 느껴지는데, 날씨가 조금 더 더워지면 산행하는데 상당히 애로가 있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공포와 스릴이 넘치는 가마봉 직벽 철계단에 도착했습니다. 아랫쪽을 내려다보니 어질어질 하군요ㅠㅜ 

 

원래 스릴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지라, 오른쪽으로 나 있는 우회로에 눈길이 가기도 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럴수는 없겠지요.

 

 

 

경사도가 거의 80도에 육박한다는 이야기가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다지 위험하게 느껴지지는 않으나, 실제로 걸어 내려오면서, 아무도 보는 사람도 없는데 혼자서 개 호들갑을 떨면서 내려왔네요;;;

 

 

 

길이 39m, 폭 2m의 현수식 출렁다리입니다.  몇 년전까지는 이 다리가 없었다는데 그러면 이 곳을 도대체 어떻게 지나다닌 것일까요?   처음 이 다리가 개통되었을때는 다리를 구경하러 사람들이 물밀듯이 사량도로 몰려 들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출렁다리는 약 20m 정도 됩니다. 바로 뒷편으로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옥녀봉이 머리를 빼꼼히 내밀고 있네요. 사량대교의 실루엣도 감탄을 자아낼 만 하구요!

 

 

 

옥녀봉을 지나면, 이제 곧 하산이 시작되므로 잠시 가던 길을 멈춰서서 주변의 풍경들을 눈 속에 마음 속에 담아둡니다.

 

 

 

 

 

마지막 봉우리인 옥녀봉입니다.  구 정상석과 신 정상석이 거의 나란히 서 있는 편인데, 언제나 그렇듯 구 정상석의 모습에 더욱 정감이 가는군요~ 

 

 

 

자, 이제 마지막으로 하산길에 접어들 시간입니다. 이렇게 멋진 풍광을 두고 하산하려고 하니,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군요~^^

 

아쉬움이 크지만 암릉위에 서서 오늘의 지나온 코스들을 바라보며 하나씩 마음속에 담아둔 뒤 하산을 시작합니다.  평일이다보니, 산행객이 거의 없는 가운데, 한적하면서도 편안한 산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당초 계획은 오전 9시 여객선을 타고 사량도에 들어와, 약 10시부터 산행을 시작, 15시경 산행을 마친 뒤, 16시에 사량도 금평항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을 타고 통영 가오치항으로 나올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컨디션 호조가 산행 마지막까지 이어지면서 예상보다 빠른 13시 40분경 산행을 끝내고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게 되었고 14시 출항하는 배를 타게 되었네요. 

 

* 하지만, 이 코스를 따라 일반적인 속도로 산행을 한다면, 식사시간을 포함하여 4시간 30분~5시간 정도 예상하는 것이 안정적일 것 같습니다. (산행은 빨리 달리기 경주가 아니니까요;;)

 

 

아주 좋은 날씨 속에서 충분히 멋진 조망을 만끽하며, 왜 사량도 지리산이 100대 명산인지 실감하는 하루가 되었네요.  가을날 단풍으로 물든 지리산도 너무 아름다울 것 같아, 올해가 가기전에 이 곳을 꼭 다시한번 찾아보려 마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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