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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가을은 쉼없이 달려와 곁을 스쳐 지나고 있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의 중턱을 이미 넘어섰고, 이제는 만추로 접어들고 있는 느낌입니다.  다만, 올해는 예년과는 다르게 가을 단풍이 조금 늦게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단풍을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높은 산을 힘들게 등산해서 올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 주변으로도 가을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수 있답니다.


 

2017.10.29@대구 팔공산

 

어느 곳을 바라보던지, 시선이 닿는 곳은 모두 울긋불긋, 그리고 샛노란색의 옷을 입고 있네요.  사방에 보이는 것이 모두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아직은 산길까지는 올라가지 않은 등산로 초입임에도, 곱디 고운 단풍구경에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2017.10.29@대구 팔공산

 

뒤돌아 보면 온통 노란색의 물결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맘때면 생각나는 제 맘속의 가장 아름다운 곳은 포항 오어사 둘레길인데, 오어사 자장암 관음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가히 일품이지요.

 

몇 년전 가을 어느날, 오어지를 빙 둘러서 걸어가는 약 7km의 둘레길 내내 호수에 비치는 가을하늘과 단풍잎의 향연은 정말로 제 마음을 떨리게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 곳 팔공산 자락도 그에 못지 않게 너무나 아름답네요.  어디 내놔도 결코 조금도 뒤지지 않을 가을 풍경입니다.

 

 

2017.10.29@대구 팔공산

 

너무나 맑은 가을 하늘과, 이제는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 단풍.  아주 한적한 길 한자락에서 나 혼자만 누릴수 있는 작은 호사스러움에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특히나 가을에는 아스팔트 포장길이 아니라, 이런 색색의 나무 아래로 펼쳐진 흙 길을 걸어야 합니다.  뭔가 마음이 평온해 지는 느낌을 올곧이 가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2017.10.29@대구 팔공산

 

너무 빨리 걷는 것도 좋지 않죠.  자연을 느끼고 호흡하며 천천히 한발 한발 내딛어 봅니다. 낙엽이 깔린 멋진 길에서 천천히 주변 풍경을 음미하며 걸어 봐야지요~^^

 

사실, 주말에는 늦잠만큼 달콤한 유혹은 없지만, 잠시 시간을 내어 하루하루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자연속으로 퐁당 빠져보는 것도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7.10.29@대구 팔공산

 

너무나도 아름다운 10월의 어느 멋진 가을날,  낭만으로 물들어 가는 팔공산 기슭에서 비록 짧았지만 마음속 한 구석에 아름다운 기억을 소중히 담아두고 돌아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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