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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경주는 언제 방문하더라도 늘 친숙하고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가벼운 마음으로 봄마중 산책을 해 보았습니다.

 

 

 

 

아직은 다소 이르긴 하지만, 그렇게도 추웠던 지난 겨울은 이제 물러가고 2018년 봄이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온 것 같습니다.

 

 

보문호를 따라 일주하는 루트인 이 보문호반길은 사실 벚꽃이 필때 최고의 장면을 연출해 내지만, 아직은 조금 이르다보니 그 흔한 야생화의 꽃망울 조차도 하나 찾아볼 수가 없군요. 

 

벚꽃이 피려면 아직은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곧 분홍색 매화가 피어나리라 생각됩니다.

  

 

 

보문호반길을 따라 걷다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 곳은 세월이 가도 크게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무려 십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같은 모습으로 기억되는 것을 보면 말이죠.

 

발걸음을 옮겨 보는데 따뜻한 봄바람이 뺨을 스치고 지나가는군요. 가벼운 바람만으로도 지난 과거의 기억들이 떠오르다니;;;  미소가 저절로 지어집니다. 

 

 

 

며칠 전 그렇게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아직 보문호의 수위는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4월, 벚꽃이 피면 아름다운 호수 주변으로 꽃잎이 비처럼 흩날리겠지요.  그 날이 손꼽아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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