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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경주 삼태봉을 간단히 걸어볼 예정입니다.  사실 산행이라기 보다는 경주 마우나리조트에서 출발하여 총 거리 약 6km 정도에 2시간 정도를 왕복하는 가벼운 트레킹에 가깝습니다.

 

이 코스는 들머리 고도가 500m 에 달하는데, 정상의 해발고도는 629m 이므로, 사실상 평지를 걸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부담없는 길이지요.

 

`18.04.22(일)@경주 삼태봉

 

경주 풍력단지와 상당히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정상에서 바라보면 흰색의 풍차가 나무사이로 보이는군요.

 

만약 이 길이 시시하게 느껴진다면, 신라 문무왕 때 창건된 호국사찰 "원원사" 를 들머리로 하여 시계 방향으로 봉서산을 지나 삼태봉 정상에 올랐다가 모화리 저수지 방향으로 내려오는 코스도 있습니다. (총거리 9km, 약 4시간 내외)

 

 

`18.04.22(일)@경주 삼태봉

 

삼태봉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봉서산과 토함산이 있고, 남동쪽으로는 동대산과 무룡산이 위치하고 있는데, 위치상 상태봉은 동대산에서 이어진 줄기입니다.  하지만, 봉서산, 삼태봉 정상의 위치를 두고 이런저런 이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모화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삼태봉을 원원사 뒷산(?) 이라고 부르기도 하던데, 부드러운 능선의 육산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육산의 특성상 삼태봉 정상은 잡목으로 둘러쌓여 있어 멋진 조망은 나오지 않더라구요ㅠㅜ

 

 

 

(산행경로)   * 이동수단 : 자차

(마우나리조트 정상) 기령~관문성~삼태봉 정상(629m)~관문성~기령 (원점회귀)

 


 

 

 

들머리는 울산광역시의 끝이자, 경주시의 시작 경계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우나리조트 전망휴게소 또는 갓길에 주차를 하고 도로를 건너 동대산 삼봉사 안내석 옆길로 접어들면 되지요.

 

 

 

이 곳을 지나 내리막으로 삼봉사를 향하게 되지만, 삼태봉을 가려면 안내석을 지나자 마자 곧바로 오른쪽 산길로 올라서면 됩니다.

 

 

 

산등성이 오솔길을 따라 약 5분 정도 오르면 큰 돌무더기, 관문성터의 흔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관문성은 통일신라시대 성덕왕(722년) 때 왜구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쌓았다고 하는군요.

 

 

 

진달래의 시대는 이제 물러가고, 철쭉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이 곳의 철쭉_연달래 는 5월 초중순에 만개할 것으로 예상되는군요.

 

 

 

오랜만에 보는 푸른하늘입니다;;;  참고로, 아랫쪽 모화리(毛火里) 는 신라시대에 수도인 서라벌의 관문 역할을 한 곳으로서, 불가에 귀의하려는 사람이 이 곳에서 삭발을 하고 머리털을 불태운 뒤(毛火) 불국사 쪽으로 들어갔다고 하여 유래되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편안한 비단길입니다.  나무들 사이로 맑은 공기와 함께 걷는 이 시간이 너무나 좋습니다.  점점 자연이 좋아지는 것을 보면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 분명하네요~

 

 

 

거의 외 길에 가깝지만, 생각외로 알바를 하게 되는 구간이 한 2군데 정도 있습니다.  갈림길이 나오면 반드시 노란색 시그널이 달려 있는 방향으로 진행하세요~ ^^

 

 

 

삼태봉 정상에 위치한 벤치에서 잠시 쉬었다가 왔던 길을 똑같이 가로질러 다시 하산합니다.  사실 하산이라기 보다는 산책이 옳은 표현이겠네요~ ^^ 

 

 

 

삼태봉 정상에서 경주 방면으로 5시간을 더 걸어가면 석굴암이 나옵니다. 

 

울산 태화강역에서 국도 7호선을 타고 경주로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 줄기가 울산의 진산인 무룡산부터 토함산까지 이어지는 삼태지맥으로, 이 곳은 그 중간지점에 있는 것이죠.  언젠가는 꼭 한번 도전해 봐야 겠네요~^^

 

 

 

아주 잘 정비된 등산로에 소나무 숲길이 인상적으로 쉬엄쉬엄 걸어보면 좋은 가족단위 트레킹 루트로 추천해 볼 만 할 것 같습니다.  더운 여름에도 숲길이다보니 그늘로 다닐수 있겠네요~

 

 

 

이 루트에서는 전망을 보기는 다소 어렵습니다.  상당히 오랜만에 나타난 조망터에서 주변 경관을 살펴보다가, 서쪽편 한가운데 볼록한 치술령을 확인했습니다. 

 

저 곳에서 박제상 부인께서 일본에 사신으로 간 남편이 언제 돌아올까 매일 기다리다 망부석이 되었다는 설화가 전해지는데, 저기서는 동해바다가 보이지 않는데, 왜 하필이면 저기서 기다리셨던건지 그것이 알고 싶네요~^^

 

 

 

하산길은 남동쪽 방향입니다.  이쪽 길의 끝은 동해바다로서 제일 뒷편은 삼태지맥의 시작점 무룡산, 그 앞 가장 중간에 솟은 봉우리가 동대산이지요. 

 

관문성을 다시 통과하여 주차를 해 두었던 마우나리조트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최근 오버페이스로 산행을 하며 상당히 무리를 했던터라, 삼태봉 트레킹은 컨디션 조절용으로 딱 좋았던 코스였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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