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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야생화랑 놀아볼까?

개망초

高富帅 2017. 7. 10.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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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야생화 개망초에 대해 한번 알아 보겠습니다~! 

 

7월초 가지산 산행을 하면서, 정상으로 향하는 임도길에서 만난 녀석들입니다하안색의 꽃들이 순박한 느낌을 줍니다

 

사실 그다지 희귀한 꽃이 아니라, 도시에서도 자주 볼 수 있고, 화려한 느낌과도 아주 거리가 멀지만, 이렇게 산 속에서 여러 송이가 같이 피어 있는 모습을 보니 아주 매력적으로 느껴지네요~! ^^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가 7월초에 아주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뉴스를 보니, 가뭄에 이은 폭우로 인해 뜬금없는 물난리 사태까지 벌어졌군요.

 

지난 몇 달 동안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모내기를 할 수 없는 가뭄이 너무 오래 계속되서 걱정이 태산이었는데이제는 소양강댐 수위를 걱정해야 하다니;;;  하여간 뭔가 정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꼭 산이 아니더라도 여기저기에 개망초가 많이 피어 났습니다. 옛날에 꽃의 이름을 자세히 모를때에는 꽃 모양이 마치 계란프라이 처럼 생겨서 "계란 꽃" 이라고 많이 부르곤 했지요~

 

 

`2017.07.01@밀양 가지산

 

바로 이 개망초는 6~7월초에 걸쳐 집중적으로 피어나며, 귀화종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번식력으로 인해 현재 우리나라 어디에서든 개망초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도심의 보도블럭이나, 바닥이 단단하여 도저히 자라날 수 없을 것만 같은 환경에서도 이렇게 무더위가 찾아오는 여름날에는 항상 배시시 웃으며 꽃을 피우니,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을 것 같네요~^^

 

 

`2017.07.01@밀양 가지산

 

원래 접두사 "개" 가 식물 앞에 붙으면, "다소 질이 떨어지는" 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개망초의 경우는 망초보다 상대적으로 빼어난 실루엣과 미모(?) 를 뽐내는 것 같습니다 ^^

 

 

흔한 잡초 같은 느낌이 들지만, 여름철이면 피어나는 온갖 잡풀들 사이에서도 (생육환경만 좋다면) 약 1m에 육박하는 큰 키로 자라나서 미친 존재감을 표현하기도 하지요.

 

자세히 관찰해 보면, 또 한가지 독특한 점은 (큰 키 때문에)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는 축 늘어졌다가, 해가 지면 다시 생생하게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죠.  참으로 자연은 신비롭습니다;;

 

 

`2017.07.01@밀양 가지산

 

저는 이렇게 한가롭게도 "개망초 예찬론" 을 펼치고 있지만, 몇 년전 귀농하신 선배님께는 바로 이 개망초가 "그냥 원망스러운 잡초" 로만 보였던 모양입니다.

 

 

작년 이 맘때, 멋지게 지어놓은 선배님의 전원주택을 방문했을 때, 선배님께서는 "개망초는 아예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를 해 줘야 뒷 탈이 없다. 줄기를 자르면, 며칠 내로 다시 새 줄기가 자라나며, 아랫쪽을 자르다가 그만두면, 거의 2배의 굵기로 줄기가 자라 나더라" 며, 이를 갈며 복수를 다짐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

 

 

`2017.07.01@밀양 가지산

 

이렇듯, 국화과에 속하는 개망초는 흔하디 흔해 빠진 꽃인데다, 뛰어난 생명력으로 인해 농부들에게 많은 미움을 받고 있긴 하지만, 제 눈에는 그렇게 예뻐 보일수가 없네요~

 

샛노란 꽃술과 함께, 그 꽃술을 중심으로 하여 나란하게 펼쳐진 새하얗고 갸녀리게 보이는 꽃잎들을 어찌 잡초라는 이름으로 무시하고, 미워할 수가 있을까요?

 

 

어쨌든, 지난 6월을 자신의 빛나는 시즌으로 만들었던 개망초가 이제는 서서히 사라질 때가 되었습니다. 7월 중순을 넘어가면 "개망초"는 시들고, "망초" 가 본격적으로 하이 시즌에 돌입을 하는 것이죠.

 

산 기슭이나 들판에 눈 내린 것 처럼 하얗게 피어있는 개망초를 볼 날이 그리 많이 남지 않은 듯 하니,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주말에는 강변에 핀 개망초와 눈을 맞추고 관심을 많이 많이 표현해 볼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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