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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금오산 산행기입니다~!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멀리(?) 까지 나섰습니다. 그동안은 회사 프로젝트 때문에 잦은 출장으로 시간이 없기도 했고, 웬만하면 울산 근교의 산을 즐기는 스타일인지라, 근처만 맴돌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휘젓고 다니는 선배님들도 많이 계시지만, 제 기준으로는 울산에서 여기까지만 와도 아주 멀리 온 느낌이 드네요ㅎ




 

 

 

산행할 곳은 구미의 진산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바 있는 100대 명산중 하나, 금오산입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지 약 10년은 넘은 것 같고, 그 당시 산행코스도 이 길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워낙 저질체력이었던지라,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성찰ㅠㅜ 하면서 산행을 이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코스는 국제신문 산행코스의 역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종주를 하지 않는 이상 산행거리는 그리 길지는 않으나, 고도차가 있어 생각보다는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코스) * 이동수단 : KTX, 무궁화 열차, 택시
금오랜드~칼다봉~금오산(현월봉, 976m)~약사암~마애보살 입상~할딱고개~대혜폭포~해운사~금오산성~금오랜드(원점회귀 코스)

 

 

(교통관련 Tip)

구미역에서 택시를 타면 금방 도착합니다.(3천원 내외) 금오산 도립공원 주차장에서도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므로, 자차를 이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는 코스입니다.

 

 

 

 

[금오산 Preview]

 

역시나 웅장한 산세입니다. 저녁 노을속 황금빛 까마귀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이름이 붙여진 금오산입니다. 산 전체가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기암절벽에 급경사를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여기서 바위와 급경사만 만난게 아니라, 오래전 친구를 우연히 2명이나 만났습니다~ 마치, "TV는 사랑을 싣고" 처럼 말이죠. "어.. 어.. 혹시 아무개씨?" ^^

 

 

 

 

[우선 칼다봉 방향 산행루트를 잡습니다]

 

 

 

 

[첫번째 조망지점]

 

아직은 다소 흐린 날씨이며, 점차 개이고 있습니다. 아랫쪽으로 금오지와 구미시내를 조망할 수 있네요~!

 

 

 

 

[날씨가 조금씩 개이며, 햇볕이 내려 쬐기 시작합니다]

 

산행길은 생각했던 것 보다는 편안합니다. 잘 닦여 있고, 관리상태도 몹시 우수한 편이네요

 

 

 

[칼다봉의 실루엣]

 

이름처럼 칼 같이 날카롭고 뾰족한 바위들을 아주 많이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산행의 재미도 올라갑니다~! ^^

 

 

 

 

 

 

[칼다봉 능선길]

 

얼마전 다녀온 옹강산의 말등바위를 연상케 하는, 양쪽으로 급경사를 이루는 말의 잔등 같은 칼다봉의 바위들은 조망을 시원하게 트이게 하며, 아주 아기자기합니다.

 

 

 

 

[칼다봉(715m) 정상석]

 

금오산 북쪽방향으로 뻗어나간 능선의 끝부분에 위치해 있는 봉우리입니다. 저 멀리 아랫쪽에는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볼 수 있네요~
여기서, 첫번째로 같은 과 친구를 만납니다. 이 친구가 원래 노안이었지만, 세월을 얼굴로 맞았는지;; 웬 삼촌뻘 아저씨가 말을 거나 했습니다ㅎ

 

 

 

 

[직벽바위 로프 당기기]

 

로프가 걸린 바위를 만나면 즐겁기도 하지만, 등산스틱을 접어 배낭에 꽂아야 해서 다소 번거롭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금오산 현월봉(976m) (구)정상석]

 

군부대가 철수하면서, 이제는 30m 윗쪽에 위치한 오리지널 정상에 오를수가 있네요.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트인 조망을 원없이 볼 수 있습니다. 구미는 포항시에 이어 경상북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지요~ ^^

 

 

 

 

[금오산 현월봉(976m) (신)정상석]

 

 

 

 

 

 

[약사암 View]

 

약사봉 아래 약사암, 그리고 우측편의 약사암 범종각을 볼 수 있습니다. 절벽 틈새에 아슬아슬하게 자리를 잡은 약사암을 보고 있노라면, 어떻게 저런 곳에 암자를 건설할 수 있는지 정말 신기하기 짝이 없습니다~

 

 

 

 

[약사암 일주문]

 

이름하여 동국 제일문입니다. 현판이 아주 멋드러지게 걸려 있는데, 이 문을 들어서면 이제 약사암 경내군요~!

 

 

 

 

[기도발 작렬하는 약사암]

 

의상대사께서 창건한 약사암은 멋들어진 암릉으로 둘러쌓여 있으며, 어느 지역이나 한 두군데씩 찾아볼 수 있는 기도발이 잘 먹히는 암자로 유명합니다.
(전혀 근거는 없지만)기도발이 얼마나 잘 먹히느냐의 기준은 암자가 얼마나 정상 가까이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ㅎ 뒷 편의 갈라진 약사봉 암벽이 다소 위태로워 보이네요;;

 

 

 

 

[절벽위에 위치한 약사암 범종각]

 

범종각은 안전상의 어떤 이유때문인지 현재 통행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일반인들은 출입할 수 없는 곳이군요~

 

 

 

 

[보물 제490호 마애보살입상]

 

마애보살입상은 기존 바위의 모서리 부분을 조각한 것으로, 일반적인 불상들과는 다른 독특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을 같은 자리에서 견디며 모진 풍파를 온 몸으로 견뎌낸 결과, 많이 손상은 되었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디테일이 살아 있고 서민적인 풍모가 느껴집니다.

 

 

 

 

[오형돌탑]

 

오형돌탑이 위치한 곳은 앞이 시원하게 트여있고 구미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좋은 장소입니다. 이 곳 금오산 전망의 핫 스팟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네요~!

 

 

 

 

[가까이에서 본 절벽위 오형돌탑]

 

병으로 일찍 떠나가 버린 손주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담아서 할아버지가 오랜기간 동안 쌓아 올린 것으로 알려 지는데, 사실 암벽끝에 세워진 돌탑들은 아슬아슬하기 이를데 없어 보입니다.
여기서 학창시절 몹시 친했던 또 다른 친구를 만났네요. 근데, 초등학생 애를 데리고 여기까지 올라왔군요. 이건 뭐 명백한 아동학대라 생각합니다. 애가 지쳐서 아무 말이없음ㅎㅎ

 

 

 

 

[현월봉으로 올라오는 2km정도 되는 마성의 경사길]

 

금오산 산행코스중에서 가장 경사가 가팔라 숨이 넘어간다고 붙여진 이름 할딱고개입니다. 모두들 땅만 바라보면서 묵언 수행을 하며 올라들 오시네요. 제 입장에선 사실 오늘 산행중 가장 보람찬 시간이기도 합니다~^^

 

 

 

 

[조망바위 전망대]

 

조망바위에서 주변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100대 명산다운 산세를 자랑하네요. 여기서 폭포까지는 또다시 길고 긴 데크 계단이 계속되며 할딱고개는 이어집니다;;;

 

 

 

 

[이제는 정말 말리고 싶어집니다]

 

다른 길도 많은데 하필 왜 주구장창 오르막인 이쪽으로 올라 오시느냐고 말이죠. 저 역시 만약 국제신문 산행코스대로 이 길로 올라왔다면 완주를 장담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대혜폭포]

 

큰 은혜를 준다는 의미인 대혜폭포 앞을 지나칩니다. 높이가 약 30m 정도로 폭포소리가 금오산 전체를 울릴 정도라 해서 명금폭포라고도 불리는곳이지만, 지금은 꽁꽁 얼어 붙어 있습니다~
회사 직장선후배로 보이는 분들의 단체촬영이 이어집니다. 연신 주먹을 불끈쥐며 "화이팅" 을 외치지만, 모두들 주말에 강제소환되서 그런지 얼굴표정은 많이 좋지 않습니다ㅠㅜ

 

 

 

 

[도선굴 가는 길]

 

도선굴은 설악산 금강굴을 연상케 하듯이 절벽 한 가운데에 위치한 천연동굴입니다. 도선굴로 향하는 길은 마치 TV에서 본 중국의 산을 오르는 느낌이 듭니다. 쇠로 만든 구조물들이 후덜덜합니다. 별일은 없겠지요? ^^

 

 

 

 

 

 

[해운사 대웅전]

 

해운사에서는 금빛으로 휘황찬란한 대웅전을 목격했습니다. 분명 10년전 산행을 할때는 이 컬러가 아니었는데, 아마도 그동안 무슨 사연이 있었나 봅니다. 해운사의 우측 옆으로는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이 위치합니다~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금오산성 대혜문을 통과하여, 데크길을 따라 하산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았었고, 아직 꽃은 피지 않았지만, 볼거리가 참 많았던 금오산에서 봄기운을 느끼며 오래전 친구들도 우연히 만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추억의 무궁화 열차]

 

울산역에서 동대구역까지는 KTX를 타고간뒤, 무궁화 열차로 환승하여 구미역으로 갔었는데, 열차 옆면에 붙은 꽤 오래된 표지판을 보니 참으로 이색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과거에는 이걸 타고도 서울까지 잘만 오고 갔었는데, 이제는 열차하면 곧바로 KTX가 떠오르니 말이죠. 어쨌든, 무궁화 열차 덕분에 아주 옛날 제 기억속의 많은 추억들을 되새겨 볼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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