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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호반길 방문기입니다~!

 

그렇게 기다렸던 반가운 비가 내리면서 황사와 미세먼지가 싹 걷히고 난 대통령 선거일 오후, 투표를 한 뒤에 가족들과 같이 가까운 경주를 찾았습니다. 식사를 하고 가족들이 사우나를 즐기는 동안, 저는 보문 호반길을 걸어 보았네요.

 

* (참고사항) 매월 음력 보름날이면, "보문호반 달빛걷기" 행사가 개최됩니다.  

  : 보문호반 달빛걷기 사전예약 - http://www.walking.or.kr/

  : 사전접수자 선착순 1,000명에게는 간단한 선물도 지급.


 

`2017/05/09@경주 보문호반길

 

`2017/05/09@경주 보문호반길 (*클릭시 확대_데스크탑)

 

 

너무나도 깨끗해진 공기는 비가 내린 뒤 느낄수 있는 나무와 풀의 체취를 같이 담고 있었고, 스피커를 통해 들리는 가볍고 나즈막한 음악소리에 발 맞추며 기분 좋은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습니다

 

 

 

 

 

 

보통, 보문호수를 일주하려 했다가 생각보다 시간이 길어져서 도중에 포기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일반적인 속도로 놀며 쉬며 걸을 경우 약 2시간~2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저는 시간제약이 있어 속보로 걷다보니, 약 1시간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코스)
호반광장-보문 수상공연장-물너울교-보문호반 서쪽길-북천 징검다리-호반광장 (시계 반대방향 원점회귀 코스)

 

(대중교통편)

- 신 경주역에서 보문관광단지 방면 버스 700번 승차, 코모도 호텔 경주 하차

- 경주역에서 보문관광단지 방면 시내버스 10번, 100번, 16번, 18번 승차 후 코모도 호텔 경주 하차

-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보문관광단지 방면 시내버스 10번, 100번, 16번, 18번 승차 후 코모도 호텔 경주 하차

 


 

 

[호수광장에서 출발합니다]

 

보문호반길은 보문호 전체를 순환하는 둘레길로서 고저차가 아예 없는 평지입니다. 느리게 걷든, 빠르게 걷든, 넓디 넓은 호수를 보며 모든 생각을 편안히 내려놓고 호젓하게 걸을 수 있지요.


다만, 그늘이 적은 편이라, 무더운 여름철, 특히 낮시간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 같으니 가급적 피하는게 좋겠습니다.

 

 

 

 

[촉촉하게 젖은 보문호반길]

 

지난 4월, 새하얀 벚꽃잎 비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쏟아 지던 길입니다. 이제는 푸르른 신록으로 물들었네요. 약 20m 단위로 조명등이 설치되어 있어, 밤에 걸으면 다른 분위기를 느낄수 있습니다.

 

 

 

 

[보문호 분수쑈]

 

길을 걷다 보문호 가운데서 펼쳐지는 분수쑈를 잠시 구경해 봅니다. 비가 오락가락 해서 그런지 걸어가는 사람들은 거의 없이 아주 많이 한적한 오후였습니다.

 

그닥 쳐다보는 사람도 없는데, 분수는 혼자 열심히 물쑈(?) 를 하고 있네요;;

 

 

 

 

[호반길 주위의 푸르른 잎새]

 

길을 걷는 동안 촉촉히 젖은 풀잎을 보며, 오랜만에 싱그러움 이라는 게 무엇인지 되새겨 볼 수 있었습니다~^^

 

 

 

 

[수상공연장]

 

수상공연장에서는 매주 토요일 19시에 다양한 공연들이 진행 됩니다.


이번주 13일은 창극 신 놀부전, 20일은 브라비 솔리스츠 앙상블 공연, 27일은 퓨전 국악 공연일정 등이 잡혀있네요~!

 

 

 

 

[영산홍]

 

 

 

[광활한 보문호수]

 

호수의 규모가 상당히 크다보니 파도가 넘실 거리는데, 마치 바다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늘에는 짙은 구름이 잔뜩 끼여 있지만, 적당히 선선한 바람과 막힘없이 탁 트인 장면에 기분 까지 상쾌해 지는군요~

 

 

 

 

[물너울교]

 

거대한 조형물들은 멀리서 보는 것이 전체의 형태를 느낄수 있지만, 때로는 가까이에서 보는 것도 색다른 멋이 있습니다. 야간에 이 곳에서 반대편으로 마주 보이는 보문호의 나이트 라인은 참 아름답지요~

 

 

 

 

[군데군데 아주 경주스러운 화장실이]

 

 

 

[경주 현대호텔]

 

일반적으로 경주에 관광을 오면, 대부분 호텔이 밀집한 곳에 주차를 한 뒤에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패턴을 바꿔서 반대편으로 넘어오면 보다 조용하면서도 여유로운 시간을 확실히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샤스타 데이지]

 

거주지에서 가깝다 보니 상당히 자주 들리는 곳 중 하나인데,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 보문 호반길은 새벽과 낮, 그리고 밤에 걷는 느낌이 모두 틀린, 아주 신비로운 곳입니다.

 

 

 

 

[데크길도 지나갑니다]

 

각종 위락시설과 호텔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보문호 동쪽구간과는 달리, 몹시도 한적하고 조용한 곳입니다. 과거에는 전동 ATV나 자전거가 다녀서 위험했지만, 지금은 완벽하게 분리 되어 있지요!

 

 

 

 

 

[주요지점 이정표]

 

보문호반길은 순환길이다 보니, 어느쪽으로 가든 그 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길을 걸어가다 힘들다 싶으면 언제든 멈추고 휴식을 취하면서 천천히 움직이면 됩니다.

 

 

 

 

[시원시원한 트레킹 로드]

 

길을 걷다보면, 각종 뮤지엄, 커피숍, 상점들이 주변에서 이리 한번 와보라고 유혹의 손길을 보내 오지만, 올곧이 걷기에만 집중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낭만이 가득한 징검다리입니다]

 

아주 간혹 많은 비로 인해 수위가 올라가면 우회해야 하지만, 그럴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널찍하고 평평한 다리위를 아슬 아슬 건너는 재미가 있지요. 징검다리 길이가 생각보단 꽤 긴 편입니다.

 

 

 

 

[북천 상류에서 호수광장으로 넘어가는 데크길입니다]

 

출발지점인 호반광장에서 이 곳이 꽤 가깝다 보니, 일반적인 주말에는 딱 이곳까지만 사람들로 넘쳐나는 신박한 장면을 볼 수 있지요~ 물 위에서 좌우를 감상할 수 있는 핫포인트입니다!

 

 

 

 

[다시 호반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곳은 어릴 적부터 참으로 추억이 많은 곳입니다. 보문호의 하얀색 큰 오리배도 탔었고, 지금은 경주월드지만, 과거에는 도투락 월드였던 놀이공원에서 청룡열차를 탔었던 기억도 있지요.

 
특별히 무엇을 준비하지 않았더라도 언제든 평화롭고 행복한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오늘도 그러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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