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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신불산 산행기입니다~!

 

계절의 변화는 참으로 놀라운 것 같습니다.  영원할 것만 같던 무더운 여름날은 슬그머니 뒤로 물러났고, 가을 억새축제의 대명사-영남 알프스에 억새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 ^^

 

이 맘때면 하루하루 달라지는 억새의 모습은 신불재 보다는 간월재에 가면 더욱 확연히 느낄 수 있을텐데, 다음 주말(9/23) 간월재에서 진행되는 "2017 울주 오디세이" 행사가 많이 기대되는 대목이네요.

 

지난 주말에는 뜬금없이 황사가 밀려 들면서 그렇게 맑고 멀리까지 훤하게 보이던 시계를 흐리게 했지만, 고개를 들어 보이는 하늘은 여전히 푸르고 아름다웠습니다!

 

 

`17/09/09@울산 신불산(*클릭시 확대_데스크탑)

 

`17/09/09@울산 신불재

 

"좀 장거리 코스를 걸으며 싱그러운 자연을 느껴볼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하긴 했지만, 낮에는 여전히 햇살이 따가웠으며, 게다가 완전하지 못한 발목 컨디션으로 인해 짧은 가천리 불승사 출발,원점회귀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불승사 출발을 위해서는 바로 절 아랫쪽 빈 공터(전원주택 예정부지) 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근처 전원주택 부지들은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아마도 조만간 지금처럼 편하게 주차하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코스) * 이동수단 : 승용차 (네비게이션에 "건암사" or "불승사" 입력)

 

건암사 아랫편 공터 주차장-삼봉능선 갈림길-신불재 갈림길-신불재-신불산(1,159m)-신불재-주차장(원점회귀 코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뒤, 신불산 쪽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공룡능선 칼바위의 위용을 느낄수 있습니다.  신불산은 영남알프스에서 가지산(1,241m) 다음으로 해발고도가 높은 곳이죠.

 

건암사 팻말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왼쪽 개인주택과 오른쪽 건암사 사이로 오늘의 산행 들머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숲 길을 따라서 조금만 올라가면, 첫번째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왼쪽은 삼봉능선으로 향하는 길로서 호랑이봉을 거쳐 오르게 되는데, 급경사 협곡과 로프없는 바윗길이라 초보자들은 많이 힘들수 있습니다.  그냥 오른쪽 신불재 표지판을 따라 가는 것이 무난하겠습니다~

 

 

 

계곡을 지나갑니다.  오랜 가뭄으로 인해 계곡물이 메말라 버린 것은 부산, 경남지역에 위치한 산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현상인데, 9/11(월) 오전에 폭우가 내렸으니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신불재로 올라가는 길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공룡능선입니다.  자세히 보니, 칼바위 위에 서 있는 등산객들도 보이고, "야호~" 소리도 들리네요.  요즘도 "야호"를 하시는 분이 계시는군요 ^^

 

 

 

드디어 신불재에 도착했습니다.  신불산 정상까지는 약 700m 거리인데, 생각보다는 등산객의 숫자가 많지 않네요;;;

 

 

 

데크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땀을 식히며 숨을 고른 뒤 찬찬히 주변을 둘러보니, 억새들이 본격적으로 자기 자리를 잡고 있음을 느낄수 있습니다.  가을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네요~

 

 

 

너무나도 익숙하고 편안한 데크길을 따라 신불산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이 곳을 지날때면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마음의 평화가 저절로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오르막을 오르고 올라, 신불산 정상(1,159m) 에 도착했습니다.  공룡능선에서 올라오는 쪽과 연결된 새천년 빗돌이 있고, 약 30m 위에 진짜(?) 정상석이 있지요~

 

 

 

정상석 앞 데크에 앉아 또다시 휴식을 취하면서 (그러고 보니, 요새 체력방전이 너무나도 자주 일어나는 것 같네요ㅠㅜ) 영축산 라인을 굽어봅니다.  또렷하지는 않지만, 죽바우등/함박등을 조망할 수 있네요

 

 

 

데크길을 따라서 또다시 신불재로 내려갑니다.  햇살은 따갑지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좌우의 억새를 구경하다 보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억새와 갈대의 차이점에 대해 언젠가 한 번 언급했던 기억이 납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장소로 구분하는 것입니다.

 

억새는 산이나 들에서 피어나고, 갈대는 물가에서 피어나지요.  산에 있는 것은 무조건 억새입니다.  갈대는 절대로 산에서 자라지 못합니다.

 

 

 

같은 길을 따라 천천히 하산하면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조금 섣부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제 이런 푸르른 신록을 볼 날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산을 즐겨 다니는 사람은 계절의 변화가 일어나는 변곡점을 미세한 자연의 움직임을 통해 누구보다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느끼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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