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3/9.토) 부산 봉래산 산행을 하며 아주 다양한 봄 꽃들을 만났습니다. 그냥 한데 묶어 포스팅 하기에는 반가운 친구들이 너무 많아, 별도로 사진을 정리하며 간단히 기억을 되짚어 봅니다. 첫번째, 현호색입니다. `19/3/09@봉래산 제가 가장 좋아하는 봄 꽃 중의 하나로, 마치 쾌청한 하늘을 바라보는 느낌이 드는 녀석이지요. 그냥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짐을 느낍니다. 군락을 지어 피어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완전한 양지보다는 양지와 음지가 반복되는 습한 곳을 좋아하는 것 같네요. 토양의 성분에 따라 꽃의 색깔이 바뀐다고 하니, 꽤나 흥미롭습니다. 현호색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붉은색 링크를 확인해 보세요~! 현호색(玄胡索) 두번째, 남산제비꽃입니다. `19/3/09@..
오늘 간단히 이야기 해 볼 야생화는 바로 꽃향유입니다.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한기가 느껴지는 계절임에도, 가을산에서는 이렇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서서히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는 영남알프스 가지산에서, 햇살이 비치는 경사면 한쪽 모두를 온통 아름다운 붉은 보라색으로 물들이고 있는 꽃 향유를 만났습니다. 사계절 모두 야생화를 볼 수 있지만, 가을 야생화로는 가장 화려하고 열정적 색감을 가진 꽃이라 생각되는군요. 우리나라 전역의 모든 산에서 관찰되는 꽃향유의 꽃은 강렬한 느낌의 보라색 계열로서, 9월 하순에 피기 시작하여 11월초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가볍게 올랐던 집 근처 야산에서도 군락을 이루고 있더라구요. 어쨌든 떠나가고 있는 가을을 아름답게 수놓아 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올해..
오늘 소개할 꽃은 몹시 생소한 이름의 야생화, 닭의 장풀입니다. "달개비" 라고도 불리는 이 꽃은 모양이 닭의 벼슬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닭장 밑에서도 잘 자란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는 설이 있는데, 꽃잎이 오리발과 비슷하다고 해서 오리(鴨), 다리(脚), 압각초라고 호칭되기도 합니다. `18.07@청도 문복산 풀밭이나 냇가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줄기의 높이는 약 50센티 정도입니다. 꽃잎은 총 6장으로서, 2장은 크고 둥글게 생긴 모양의 푸른색이고, 나머지 4장은 백색이며, 다른 꽃잎 보다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데, 7~8월에는 계속 꽃이 피고 집니다. 정확한 모양을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조개 모양의 받침 잎에 둘러 쌓여서 한 송이의 선명한 파란색 꽃이 피어납니다 잎사귀 뒤에..
오늘은 초여름을 대표하는 야생화 중의 하나인 큰까치수염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큰까치수염은 햇볕이 잘 드는 양지에서 약 50~90cm의 키로 자라나며 작은 꽃들이 뭉쳐서 피어나는데, 꽃은 사진에서처럼 줄기 아랫쪽에서 윗쪽으로 피어 올라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18.06@울산 문수산 현재, 큰까치수염의 줄기 아랫쪽은 이미 개화를 했으며, 끝에서는 작은 몽우리가 조금씩 모습을 갖춰가며 이어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네요. 하얗고 귀여운 꽃이 빽빽하게 달린 기다란 이삭모양이 아주 풍성해 보입니다. 사진으로 찍어 두지는 못했지만, 생긴 모습과 달리 내면에 달콤한 꿀을 감추고 있는지, 나비랑 벌이 반복적으로 계속 들렀다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18.06@울산 문수산 꽃모양이 까치의 흰..
초여름 바닷가를 아름답게 수 놓고 있는 갯메꽃에 대해 간단히 알아 보겠습니다. 갯메꽃은 우리나라 전역의 해안가에서 자라나는 해안사구의 대표적 식물로서, 환경적응력이 특히 뛰어나 바위나 자갈 또는 모래가 많은 곳에서 잘 자라납니다. 영양분이 없는 척박한 토양에서 꽃을 피우다 보니 뿌리 발육이 아주 뛰어난 데, 다른 식물들과는 다르게 유기질이 많은 일반 토양에서는 오히려 자라지 못하며, 오히려 모래에서 잘 자라는 특이한 성질이 있지요. `18.06.02@울산 진하해수욕장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토종식물로서 꽃의 모양은 나팔꽃과 몹시 흡사한데, 꽃의 지름은 4~5cm 정도 되며, 연한 분홍색의 깔때기 모양으로 생긴 꽃에 안쪽으로 5개의 흰색 라인이 있습니다. 잎은 길이 2~3cm, 폭은 3~4cm 정도로 끝이 둥..
일명 "계란후라이 꽃" 으로 불리는 샤스타데이지입니다. 국화과의 교배종 다년초인 샤스타데이지는 5월~8월까지 꽃을 피우는 여름 꽃으로, 가을에 피는 구절초와 몹시 흡사하여 "여름 구절초" 라 불리기도 하지요. 김해 분성산 둘레길 좌우에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면 마치 코스모스처럼 그 바람에 따라 인사를 하듯 같이 고개를 흔들거리며 초여름을 수놓고 있었습니다~ `18.05.20@김해 분성산 샤스타데이지의 꽃말은 인내, 순진, 평화입니다. 키우기가 너무 쉬워서 특별한 재배방법 따위는 전혀 필요가 없고 어디든 심어놓으면 잘 자랍니다. 햇볕 짱짱한 곳에서 물만 제때 공급되면 키가 쑥쑥 큰다고 하는군요~ 키가 약 50cm~60cm 정도로 자라나는데, 꽃은 줄기 끝마다 한 송이씩 피어나며 직경은 약 6cm~8cm ..
산행을 하다보면, 이 맘때쯤 머리위로 줄지어서 예쁘게 핀 종모양의 하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신록이 울창해 지고 있는 지금, 김해 신어산 자락에서 향기를 마음껏 내뿜고 있는 때죽나무 꽃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때죽나무는 높이가 약 10m 정도로 자라는데, 꽃은 5월경 집중적으로 피어납니다. 하지만 꽃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아 곧 낙화하게 되며, 그 자리에 둥글고 끝이 조금 갸름하게 생긴 열매가 달리게 되지요. 열매는 민간요법에서 활용되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독성이 있어서 먹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열매의 껍질을 벗겨 빻은 뒤 물에 풀면, 물고기가 기절할 정도라는군요;;; `18.05.20@김해 신어산 이른 아침, 이슬을 머금고 있는 초록색의 잎새와 흰 꽃의 조화가 너무 잘 어울리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쥐오줌풀에 대해 아주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름이 상당히 그렇지요? 꽃은 상당히 이쁜 편인데, 뿌리의 냄새를 맡아보면 굉장히 독특한 냄새가 난다하여 이름 붙여진 풀입니다. 줄기가 약 50cm~80cm까지도 자라며 그 끝에는 작은 꽃들이 반원형으로 모여서 피는데, 지름 약 3mm의 끝이 다섯 갈래로 갈라진 꽃이 연보라색으로 많이 피어 있습니다. 이 산, 저 산 어디를 가든지 이 시기부터 한여름까지(5월~8월)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을 보면,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18.05.10@기장 일광산 자세히 보면, 줄기에는 하얀색의 잔털이 나 있으며, 어린 잎은 나물로 먹기도 하며, 뿌리는 약재로도 사용된다고 하는군요. 뽑아서 곱게 말려서 차로 다려마시면 불면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불두화에 대해 한번 알아 볼까요? 사실, 불두화는 재배되는 꽃이라 야생화는 아닙니다. 언뜻 보면, 꽃 모양이 마치 수국과 비슷한데, 나무의 높이가 약 3~6m까지 자라며, 사찰에서는 정원수로 심기도 한답니다. 석가탄신일이 가까워 지는 시점인 4~5월경 부터 피어나며, 꽃의 모양이 마치 부처님의 머리카락처럼 곱슬곱슬한 모양이라서 불두화라는 이름이 붙었지요. `18.05.10@기장 일광산 처음 꽃이 피는 시점에는 전체적으로 연한 초록색을 띄나, 꽃이 활짝 피면서 흰색으로 바뀌며, 꽃이 떨어질 무렵이 되면 누렇게 변하게 됩니다. 가지가 아랫쪽으로 휘어질 정도로 많은 꽃송이들을 달고서, 길 가에 늘어서 있는 흰색의 불두화를 보니 마치 꽃들이 자체발광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길을 걸어가는데, 하얀색 ..
4월말을 지나 5월로 접어 들면서, 이제 3월~4월 초중순을 화려하게 수 놓았던 꽃들은 뒤로 물러나고 새로운 친구들이 앞자리에 위치를 하는군요. 통영 욕지도 천왕봉에서 하산할 때 산비탈 모퉁이에서 노란색 꽃을 피운 산괴불주머니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만났더랬습니다. `18.04.20@통영 욕지도 사실, 늦은 봄에는 산과 들 어디서든 지천으로 널린 꽃이기도 한데, 올해는 4월 중순에야 첫 만남의 기회가 생겼네요. 작년에 산괴불주머니를 처음 봤을 때의 첫 인상은 이미 잘 알고 있던 현호색과 몹시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이었는데, 사실 현호색 변종은 굉장히 많은 편(약 250여종) 이고, 야생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의 종류 중 하나입니다. `18.04.20@통영 욕지도 제 경험상 산괴불주머니는 자기들끼리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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