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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꽃은 몹시 생소한 이름의 야생화, 닭의 장풀입니다.

 

"달개비" 라고도 불리는 이 꽃은 모양이 닭의 벼슬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닭장 밑에서도 잘 자란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는 설이 있는데, 꽃잎이 오리발과 비슷하다고 해서 오리(鴨), 다리(脚), 압각초라고 호칭되기도 합니다.

 

 

`18.07@청도 문복산

 

풀밭이나 냇가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줄기의 높이는 약 50센티 정도입니다.  꽃잎은 총 6장으로서, 2장은 크고 둥글게 생긴 모양의 푸른색이고, 나머지 4장은 백색이며, 다른 꽃잎 보다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데, 7~8월에는 계속 꽃이 피고 집니다.

 

정확한 모양을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조개 모양의 받침 잎에 둘러 쌓여서 한 송이의 선명한 파란색 꽃이 피어납니다  잎사귀 뒤에 숨어서 노란색의 수술을 앞으로 내밀고 있군요.

 

 

`18.07@청도 문복산

 

아침에 활짝 피어났다가 오후가 되면 꽃잎이 사그러지는데, 꽃잎이 꽃받침 속으로 말려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어로는 Dayflower 라고 불린다는군요.

 

대나무 잎과 비슷하게 생긴 닭의 장풀의 생 잎을 고추장 또는 된장에 찍어서 먹으면 마치 푸성귀와 같이 담백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만, 상추나 깻잎 등 쌈으로 활용할 야채가 많은데 굳이 이걸 먹어볼 생각은 들지 않았네요;;;

 

 

 

가만히 보면 닭의 장풀의 줄기는 마치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으며, 꽃잎을 똑바로 세워 옆에서 바라보면 진짜 닭의 벼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맘때면 전국 방방곡곡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어서 거의 잡초 취급을 받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야생화에 대해 하나씩 알아갈수록 이제는 이런 작은 꽃들이 더욱 눈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작고 흔해서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쉽지만,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허리를 굽혀 꽃과 눈을 맞추면 정말 앙증맞고 귀엽게 생겼습니다.

 

그러다보니, 닭의 장풀의 꽃말인 "순간의 즐거움?, 그리운 사이?" 가 실제 모습과는 잘 매칭되지는 않는 것 같네요.  봄에 피어나는 별꽃과 함께 야생화의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저는 산행을 할 때 항상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숙여 주변을 살피면서 걸어갑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마치 보물찾기에서 보물을 찾은 것처럼 예쁜 꽃을 만나게 되는데,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더라구요.

 

다음번 산행에서는 또 어떤 꽃을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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