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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초여름을 대표하는 야생화 중의 하나인 큰까치수염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큰까치수염은 햇볕이 잘 드는 양지에서 약 50~90cm의 키로 자라나며 작은 꽃들이 뭉쳐서 피어나는데, 꽃은 사진에서처럼 줄기 아랫쪽에서 윗쪽으로 피어 올라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18.06@울산 문수산

 

현재, 큰까치수염의 줄기 아랫쪽은 이미 개화를 했으며, 끝에서는 작은 몽우리가 조금씩 모습을 갖춰가며 이어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네요.  하얗고 귀여운 꽃이 빽빽하게 달린 기다란 이삭모양이 아주 풍성해 보입니다. 

 

사진으로 찍어 두지는 못했지만, 생긴 모습과 달리 내면에 달콤한 꿀을 감추고 있는지, 나비랑 벌이 반복적으로 계속 들렀다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18.06@울산 문수산

 

꽃모양이 까치의 흰목덜미를 닮아 까치수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잘 익은 곡식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닮아, 빼어날 "수" 이삭 "영"이라는 뜻으로 까치수영이라고도 불린답니다.

 

하지만, 저는 마치 오리나 백조들이 수풀위로 머리를 빼꼼히 내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조금 더 다가가 자세히 바라보면 하얗고 조그마한 꽃이 마치 팝콘처럼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6월 초,중순인 지금 여기저기에서 만발하다보니 요즘 등산로 근처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데, 7월말, 8월초가 되면 꽃잎이 시들어 모두 떨어지면서 꽃대가 하늘로 솟아오르기 시작합니다.

 

 

사진을 확대하여 자세히 보면 줄기와 잎이 만나는 지점에 붉은색 반점이 있으며, 길다란 꽃차례의 길이는 약 10~20cm에 달합니다.  꽃의 크기는 약 10mm 정도로서, 화관이 5개로 갈라지는군요.

 

 

 

사실 큰까치수염을 제일 처음 봤을때는 "좀 많이 이상하게 생겼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몇번 보고 나니, 바람이 불때마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눈길을 끄는 모습이 아주 반갑게 느껴지는군요. 

 

특히나 야생화 이름에서는 순수한 우리말로 된 꽃이름이 많아 더욱 정감이 가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밤꽃까지 흐드러지게 피어난 걸 보니 이제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드려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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