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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복수초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저는 아직도 꽃에 대해서는 계속 공부해 나가고 있는 전형적인 "꽃알못" 중의 하나이지만, 이 분야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년 봄, 우연한 기회에 많은 꽃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지만, 아직도 배가 고프군요;;; 드디어 봄꽃이 피어나는 시기가 왔으니 이전 경험들을 바탕으로 조금 더 꼼꼼히 들여다 보려고 합니다.
복수초는 이른 봄, 가장 먼저 꽃봉우리를 피우면서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꽃이라고 합니다. 복 복(福) 과 목숨 수(壽) 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기복장수를 의미하는 이름을 가졌군요.
양지보다는 산 속 그늘을 조금 더 좋아하며, 빠른 곳은 2월부터 피어나 4월까지 만개하는데, 밝은 노란색(황금색) 의 꽃이 지름 3~4cm로 높이는 10~15cm까지도 자랍니다.
`18/03/14@작은 무룡산
사진에서처럼 낙엽속에서 깊은 겨울잠을 자고 있던 복수초가 탐스럽고 앙증스러운 자태를 드러냈지만, 3월 중순인 지금, 이 곳의 복수초의 전성기가 조금은 지난 느낌이 드는군요.
하긴, 예년 같으면 복수초는 이제 한 물 갈 타이밍이지만, 이례적으로 변덕스러웠던 날씨로 말미암아 개화시기가 다소 늦어졌기 때문에 이렇게나마 꽃구경을 하는 것이니 감사한 마음입니다~^^
`18/03/14@작은 무룡산
일반적인 야생화는 허리를 굽히고 시선을 낮춰서 유심히 살펴야 확인할 수 있지만, 복수초는 마치 LED조명을 켜 놓은 듯이 황금빛으로 자체발광을 하는 느낌입니다. 굳이 찾지 않아도 시야에 모두 확 들어옵니다.
계절은 너무나 신비롭게도 따뜻한 봄의 문턱에 들어왔음을 이렇게 꽃을 통해 알려줍니다. 작은 꽃이지만, 열정이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네요.
`18/03/14@작은 무룡산
비탈진 산의 한쪽 사면에 수줍게 모습을 드러낸 복수초는 밤이 되면 꽃잎을 오므립니다. 길고 긴 겨울을 이겨낸 야생화에서 자연의 위대함이 느껴지는 대목이네요~
`18/03/14@작은 무룡산
갈색 낙엽 사이에서 얼굴을 빼꼼히 내민 복수초가 너무 반갑습니다. 기나긴 겨울 기다림의 끝에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을 받아 안게 되는 것이 우리 삶의 소소한 기쁨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18/03/14@작은 무룡산
이제는 누가 뭐래도 본격적인 봄의 길목에 들어섰고, 오늘 만난 복수초에 이어 다음 주자인 얼레지와 현호색, 남산 제비꽃까지 이제 하나씩 만나서 인사하게 될 생각을 하니 웬지 마음이 벅차옵니다.
이어지는 다른 봄 꽃들을 만날 수 있는 따뜻한 봄날이기에 너무도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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